“한·러 경제협력 中企가 선도해야”…중기중앙회, 러시아서 ‘글로벌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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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경제협력 中企가 선도해야”…중기중앙회, 러시아서 ‘글로벌포럼’ 개최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7.09.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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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 왼쪽 일곱번째)박성택 중기중앙회장과 한국-러시아 통상·통일 전문가들이 지난 23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개최한 ‘2017 KBIZ 글로벌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한국 중소기업 대표단과 엄기영 이르쿠츠크 주재 한국 총영사, 한국과 러시아의 통상·통일 전문가 등 70여명이 참석한 ‘2017 KBIZ 글로벌포럼’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개최된 제3회 동방경제포럼에서 한·러 경제협력을 위해 9개의 다리(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로 놓아 동북아경제공동체와 다자 안보체제로 발전하는 밑바탕을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르쿠츠크는 동시베리아의 행정 및 정치‧경제의 중심이자 한민족의 시원인 일혼섬을 품고 있다. 2011년 중단된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의 핵심인 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향후 남‧북‧러 3각 협력의 재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번 포럼은 미국 등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시장 진출의 어려움 타개 및 중소기업계의 새로운 시장 개척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동북아 번영과 평화를 위한 한·러 상생협력방안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와 한‧러 경제협력방안이란 주제로 열렸다.

러시아의 대표적 소장파 학자인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러시아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은 “남북통일은 단기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지만, 50년 이상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과 동등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러 경제협력은 환태평양 시대를 주도하는 역동의 협력플랫폼이자 새로운 기회”임을 강조하면서 “의료분야, 수산물가공, 양식업, 관광업이 단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원용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 교수는 “투자가 없다면 교역의 팽창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면서 “가스관 연결, 전력계통 연계, 한반도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연결 등 3대산업이 한·러 경제협력을 비약적으로 가속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신북방정책에 중소기업이 도전의식을 가지고 적극 참여할 것”을 독려하면서, “한-러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교류활성화를 위하여 정부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민관 합동으로 협의체를 구성하여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러시아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1억4000만명의 소비시장이 있어 ‘포스트 차이나’로 발전할 잠재력이 높은 국가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한·러 교류의 다리가 될 가스, 철도, 전략 등 기간산업에 중소기업 컨소시엄이 적극 참여하여 중소기업계가 ‘수출플레이어’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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