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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하이테크 “스마트 공장 도입했더니…이젠 해외서 모시러 오네요”[MI 특별기획 - ③ 4차 산업혁명-中企 스마트 공장을 찾아서]
도입 전보다 제조원가 30% 이상 줄여…연간 6~7억원 절감 효과

<글 싣는 순서>

① “ICT 융합, 스마트공장 수요 시대”

② 유디엠텍, VR SCADA 구현 ‘눈앞’

③ 우림하이테크, 스마트 공장 도입 3년…“수출액 25배 뛰었죠”

문길주 우림하이테크 대표가 경기 시흥시 우림하이테크 본사 자재 관리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 뒤 모든 공정이 체계화되고 표준화되자 수출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해외에서 먼저 연락이 올 정도입니다. 앞으로 스마트 공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해볼 계획입니다.”

지난 21일 경기 시흥시 우림하이테크 본사에서 만난 문길주 우림하이테크 대표는 스마트 공장 도입 효과를 설명하며 인터뷰 내내 상기돼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림하이테크는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 지 불과 3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수출액은 2년 만에 25배 가량 뛰었고 제조원가는 연간 30% 이상 낮춰 매년 6~7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우림하이테크는 업력 23년의 고압력·기능형 밸브, 유압 배관용 어댑터 등 유압의 핵심 부품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들의 밸브는 항공·우주 산업, 선박, 시추 장비, 크레인과 굴삭기 등 건설 장비, 자동차 제조 설비 등 광범한 산업 분야에 쓰이는데, 7개 제품군에서 2000여 개 품종에 이른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SK하이닉스, STX엔진, 수산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 일본 도키맥 등 국내외 굴지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우림하이테크는 2014년 정부의 스마트 공장 추진 사업 지원금 4000만원을 지원 받고 여기에 직접 5억여원을 투입해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 문 대표가 스마트 공장 도입을 추진한 데에는 생산 공정의 표준화를 요구하던 업체들과의 거래가 끊기면서부터다.

문 대표는 “연간 8억원씩 5년간 납품 계약을 맺고 있던 미국의 한 업체가 도면과 불량률 등 생산 공정 데이터를 요구했지만 기존 수기로 기록해 보존하는 등 데이터가 표준화돼 있지 않아 추적 관리가 힘들었고 데이터도 거의 없었다”며 “이때 스마트 공장 도입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문길주 우림하이테크 대표가 경기 시흥시 우림하이테크 본사 내 ‘스마트 공장 3.0 서버’에서 자동화·표준화된 설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종무 기자

3년 전 스마트 공장을 도입하는 과정에서는 회사 공정에 특화된 생산관리시스템(MES)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솔루션 업체에서 만든 일괄적인 프로그램으로 효율이 오히려 저하됐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우림하이테크만의 제조·생산 기반 MES를 통해 전체 공정의 제어를 구체화시켜 공정 관리의 신뢰성을 향상시켰고, 무엇보다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제품의 생산·품질 관리, 납기 조정 등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스마트 공장은 다품종 소량 생산이 대부분인 중소 제조기업 입장에선 혁신이 아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림하이테크는 최근 일본 도키맥사(社)와 10년간 연간 13억~1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 밸브 역수출에 성공했다.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의 스마트 공장 현장을 견학하며 구체적인 사업 구상도 계획 중이다.

그는 “현재 정확성 있는 국산 기술을 가진 밸브는 거의 없다”며 “도입된 스마트 공장의 고도화를 통해 밸브의 국산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종무 기자  leejm0708@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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