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T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생태계 활성화 방안’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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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T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생태계 활성화 방안’ 세미나 개최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7.09.22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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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산업연구원(KIET)이 2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제2대회의실에서 ‘중소벤처기업 혁신 및 성장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의 확보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개최됐다.

대기업 중심의 성장체제가 구조적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에 맞는 성장 패러다임 발굴을 위한 정부 및 학계, 산업계의 심도 있는 토론이 펼쳐졌다.

이번 세미나에는 나도성 한성대 교수,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본부장, 김병근 중소벤처기업부 국장,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 유병규 KIET 원장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두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각 주제발표가 끝나고 종합 토론으로 이어졌다.

제1세션에서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신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정책방향과 실천과제’을 발표했다.
현재 중소기업학회장이기도 한 이 교수는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이 당면한 구조적 문제점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등 10가지를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중소기업의 양적 성장을 볼 때 정부의 정책이 기반구축에는 성공했으나, 다가온 4차 산업혁명에의 대응과 경제 선도자로 도약시키는 데는 개선과제가 많다”며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확립을 위해 정책의 통합관리구축 등 10가지 핵심 실천방향과 구체적인 세부 이행과제들을 제시했다.

홍지승 KIET 중소벤처기업실장은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역량과 성장과제’를 발표했다. 홍 실장은 “중소기업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완충보완자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도 투자를 늘리는 등 성장회복에 앞서고 있다”며 “그러나 판매에 대한 미래 불안감으로 고용 확대에는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자리 창출에는 안정적 판매 증대가 필수”라며 “이를 위해서는 각기 이루어지던 연구개발(기술혁신), 인적자원관리(조직혁신), 글로벌화(마케팅혁신)를 통합함으로써 실효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제2세션에서는 오동윤 동아대학교 교수가 ‘소득주도성장을 위한 중소기업정책 패러다임’을 발표했다.

오 교수는 “그동안 한국경제는 효과적인 산업정책으로 경제대국으로 부상하였으나 산업정책을 주도했던 대기업의 ‘승자독식’이 심화해 기업 간 격차, 근로자 간 격차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사회와 경제의 불균형과 불평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이러한 산업정책의 폐해를 없애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중소기업 정책의 패러다임을 보호·육성에서 경쟁·글로벌화로 바꾸고, 정책의 대상(판로와 융합), 정책의 조화(산업정책과 중소기업 정책), 정책의 이원화(선택적 지원과 보편적 지원)로 중소기업 정책의 혁신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각 주제 발표에 이어서는 전문가 패널토론과 발표자-토론자 간의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패널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역량 강화와 함께 정부의 정책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박양균 한국 중견기업연합회 본부장은 “기존의 중소기업 보호·지원정책으로 새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경쟁력과 생산성 등을 제고하여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면서 소기업→중기업→중견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생산적 정책으로 정책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창우 이노비즈협회 전무는 “신정부의 창업 중심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중견기업으로 성장가능성이 있는 성장·성숙기 기업 양산의 정책방향이 국가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업의 자발적인 R&D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진출에 대한 노력,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력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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