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대한항공[003490] 조종사 노동조합이 2015·2016년 임금 인상안 놓고 다음달 1~7일까지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런 방침을 사측에 전달하고 “390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사측과 갈등을 빚다 지난해 2월 20일부터 쟁의 행위에 돌입했다. 같은해 12월엔 일주일간 파업도 했다.
올 3월엔 7일간 2차 파업을 하려다 조원태 사장이 노조를 방문해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영향으로 철회했다.
조종사 노조는 2015년 4%, 지난해 7% 인상과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2015년 1.9%, 지난해 3.2% 임금 인상과 보안수당 인상과 공항대기 수당 신설을 제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쟁의 행위 찬반투표 등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것”이라며 “회사 경영여건을 고려할 때 일반직 노조와 타결한 1.9% 인상률 이상의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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