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사장 “현대건설, 입찰제안서 내역 신속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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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GS건설 사장 “현대건설, 입찰제안서 내역 신속 공개해야”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9.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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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1단지 재건축 ‘1차 합동설명회’서 직접 입장 밝혀…재건축 수주전 최초 CEO 참석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GS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합은 21일 임병용 GS건설[006360] 대표이사 사장과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센터에서 시공사 선정 합동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임 사장은 공정한 경쟁을 위해 경쟁사인 현대건설이 입찰 내역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GS건설 측의 입장을 밝혔다.

정수현 현대건설[000720] 사장을 포함해 양사 CEO가 모두 참석한 시공사 선정 설명회는 재건축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임 사장은 “(현대건설의) 블러핑을 막고 선정 후 빠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며 조합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내역을 신속히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 사장의 설명회 브리핑 전문이다.

GS건설의 핵심요지는 내역을 공개하라는 것이다. 블러핑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블러핑을 막아야 조합원이익이 보호된다. 같은 내역이 1600페이지와 250페이지라는 것은 상식 이하이다.

입찰제안서에 든 각종 특화 공사 금액이 이사비 포함 5026억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공사가 무슨 공사인지는 공개를 하지 않는다. 그냥 믿으라고 한다. 그 공사의 객관적 가치는 300억일 수도 있다. 이러고 무슨 이사비를 1600억을 주네 무슨 혜택을 500억을 주네하면 물건값을 잔뜩 올려놓고 물건은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할인해 주는 척 블러핑하는 것과 같다.

나중에 공개되었을 때에는 “우리는 조합에 내역을 모두 제출했는데 조합원의 대표인 조합이 다 검토하고 총회에 올린 거니까 우리는 300억짜리 공사만 해 주면 된다”라고 말하고 빠져나가면 된다.

조합원들 중에도 전문가들이 있지만 나중에 제대로 다투려고 하더라도, 빠듯한 사업일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다툴 시간이 없게 되고, 그리고 법적으로도 이미 조합에 제출되어 (검토를 받은 것으로 간주되고) 총회에 안건이 올라간 이상 그때는 이미 건설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되어 있다.

추후에 설계변경이라는 것은 이렇게 블러핑 된 제안서의 가격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제안서가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 가격을 협의하는 것에 불과하므로 이미 블러핑 되어 고정된 제안서를 재조정하는 것이 아니다. 마치 설계변경을 통해서 모든 것들이 재검토될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래서 조합원들이 꼼꼼하게 보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에서 이분 좋은 분이라고만 알려주고 경력일체를 숨기면 선거가 되겠는가?

블러핑을 막고 선정 후에 빠져나가는 걸 막고 조합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 그러려면 내역을 신속히 공개해야 한다. 총회에 임박해서 공개하면 이것은 분석을 할 시간이 없는 채 형식상은 공개했다는 명분만 주기에 정말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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