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불패’ 다시 고개 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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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불패’ 다시 고개 드나?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9.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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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강남 재건축 반등 조짐…재건축 아파트값 6주 만에 0.11%↑
잠실5단지는 최고가 거래돼,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청약 최고 234대1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제공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부동산 규제 발표 직후 숨죽였던 강남 재건축 시장이 조금씩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청약에서 기록적인 경쟁률로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단지는 올해 최고가에 거래되면서 ‘강남불패론’이 다시 떠오르는 분위기다.

8.2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6주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는 듯 했지만, 지난주 다시 0.11% 오르면서 6주만에 반등했다.

이 같은 반전의 주요 원인으로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것이 꼽힌다.

또 강동구 둔촌주공의 하락세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의 하락폭이 좁아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지난 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최고 50층 높이 재건축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대책 발표 이후 1억원 이상 곤두박질치던 잠실5단지의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올해 최고가인 16억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매매시장뿐만 아니라 분양시장도 뜨겁다.

이달 분양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청약자격이나 전매제한 등이 강화된 상황 속에서도 평균 40.8대1, 최고 234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전 타입 1순위 마감됐다.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보다 먼저 분양에 들어간 ‘신반포 센트럴자이’도 평균 경쟁률 168대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바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기본적으로 투자가치가 높다는 인식이 강하므로 대기수요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다시 강남 집값이 반등하는 분위기지만, 내달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 이전까지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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