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올림픽 될 것"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20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 윙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대북 긴장이 고조돼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평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시점에 남북한이 함께 한다면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남북이 함께 한 경험도 있다"며 "올해만 해도 한국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와 태권도 대회, 두 번에 걸쳐 북한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필 참여의사를 밝힐 때까지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쉽지 않은 길이지만 대한민국이 가야만하는 길"이라며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테러위협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인종, 종교 등을 이유로 국제적인 테러사건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평창올림픽은 대회 안전과 운영, 모든 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IT최강국의 면모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최첨단 ICT 올림픽을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구축된 5G 이동통신 시범망을 체험하고, 세계 최초로 제공되는 지상파 초고화질과 대화면 방송 서비스를 맛보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을 거론하며 "한국 국민들의 놀라운 응집력과 열정, 높고 성숙한 민주의식 때문에 평창올림픽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