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사임…후임에 이근영 전 금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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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사임…후임에 이근영 전 금감원장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09.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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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추행 사건 공식사과…“많은 분들게 심려 끼쳐 죄송”
21일 사임한 김준기(왼쪽) 동부그룹 회장과 새로 선임된 이근영 동부그룹 회장. 사진=동부그룹 제공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이 신임 회장에 선임됐다. 최근 비서 강제 추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한 조치다.

동부그룹은 21일 김 회장이 사임하고 이 전 금감원장을 그룹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 회장이 비서로부터 상습 추행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는 경찰의 발표가 나온 지 이틀 만의 결정이다.

김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제가 관련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특히 주주, 투자자, 고객, 그리고 동부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제 개인의 문제로 인해 회사에 짐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오늘 동부그룹의 회장직과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늘 여러분들의 행복과 동부그룹의 발전을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임 이근영 회장은 공직과 민간부문에서 경륜과 경험을 쌓아 왔으며, 동부그룹 여러 계열사의 사외이사, 고문을 역임하는 등 동부와는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이 회장은 앞으로 김 회장 사퇴에 따른 그룹 내부의 혼란을 수습하고 경영을 쇄신해 나갈 예정이다.

동부그룹은 “이근영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회장은 비서 A(29·여)씨를 수개월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 당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7월 말 신병 치료차 출국해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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