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9월말 매각 공고…새 주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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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9월말 매각 공고…새 주인 관심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7.09.21 15: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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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내년 초 매각 성사 예상”
인수후보 10여곳 국내외 기업 다수 포함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이달 말 대우건설[047040] 매각 공고가 나온다.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 3위의 대형사로, 보기 드문 매물인 만큼 새 주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7월 대우건설 매각주간사를 선정, 이번 주 매각주간사로부터 실사보고서를 제출받아 이달 말 매각 공고를 공식 발표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건설 매각 공고를 이달 내에 낼 것”이라며 “순차적인 절차를 거쳐 내년 초에는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산은은 사모투자펀드(PEF) ‘KDB밸류제6호’를 통해 대우건설의 보통주 2억1100만주(50.75%)를 보유하고 있다. 산은은 지난 7월 매각주간사를 선정하며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대우건설의 주가는 주당 7000원대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매각 가격은 2조원 규모다. 향후 산은의 기대처럼 주가가 주당 1만원선에 진입하면 매각가는 2조5000억원대로 높아진다.

산은이 이달 초 매각주간사로부터 실사 중간보고를 전달받은 결과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기업은 10여곳에 달한다. 대우건설의 풍부한 건설공사 경험과 성장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해 잠재부실을 모두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 단행 이후 올 들어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은 2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고, 최근 오만에서 3조원 규모의 초대형 정유시설 공사 수주에 성공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사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다. 페트로나스는 한 해 매출이 100조원을 넘는 글로벌 대형 에너지기업으로, 대우건설 매각이 공식화하기 전부터 내부적으로 대우건설 인수를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에너지기업인 ‘아람코’도 대우건설의 잠재적 인수후보로 꼽힌다. 아람코는 이미 올해 수차례 대우건설을 방문해 내부 현황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규모만 110조원이 넘는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도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매각가가 천문학적인 만큼 해외매각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대우건설이 해외 기업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되면 글로벌 사업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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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함 2017-09-21 17:37:40
페트로나스에서 대우건설 관심 없다는 기사가 나왔었는데, 유력 1위로 거론되는 이유가 무었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