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경영 개선 작업 ‘착착’…자구안 이행 모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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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경영 개선 작업 ‘착착’…자구안 이행 모범생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9.21 14: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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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심 자산 매각 등 계획 90% 달성…걸림돌은 노조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 전경.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순조롭게 경영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노조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3조5000억원 규모의 경영 개선 계획을 내놓은데 이어 현재까지 목표치의 90%를 달성하며 자구안 이행 모범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 불황에 따른 경영난으로 인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현재진행중이다. 특히 비핵심 자산을 처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는 현대자동차, KCC, 포스코 등의 주식과 유휴 부동산 등을 매각했고 현대커민스엔진 역시 청산했다. 더불어 현대종합상사,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자원개발의 계열 분리로 총 2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올해 현대커민스, 독일 야케법인, 중국 태안법인 등을 정리하는 과정이 마무리 단계고 금융업 철수 방침에 따라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추진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고용승계 보장 조건으로 보유중이던 자회사 ‘호텔현대’의 보통주 5000만주(지분율 100%) 전량을 한앤코11호유한회사에 2000억원에 처분했다. 앞서 ‘현대 아이디얼 전기’도 미국 텍사스 전동기 생산업체인 ‘걸프 일렉트로큅’ 계열 비상장사에 팔았다.

현대중공업 측은 “경영 개선 계획 이행 차원에서 부실 해외법인을 정리한 것”이라며 “비핵심 자산과 사업을 계속 정리해 재무 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4월 사업경쟁력 강화 및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로보틱스 등 4개사로 사업 분할을 하기도 했다. 분할 후 첫 실적 발표인 지난 2분기엔 4개 법인 모두 흑자를 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4000억원, 현대미포조선의 현대로보틱스 지분매각 3500억원 등을 통해 올 들어서만 총 1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개별기준)을 경영개선계획 실행 전인 지난해 1분기 말 134%에서 올 2분기 말 94%까지 줄여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됐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이 조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노조와의 갈등이 경영 개선 작업 성공 여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일부 목소리도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조선 위기에 따른 구조조정 등의 현안이 겹치면서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올해 임금협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더욱이 휴업으로 인한 마찰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일감 부족 때문에 5000여명의 유휴 인력이 발생하자 회사가 불가피하게 이번달부터 휴직과 교육을 시행했을 뿐인데 노조가 파업·투쟁을 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가 제기하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직무역량 향상이 필요한 대상자를 공정하게 선정하고 순차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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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2017-09-21 15:19:03
얼마 받고 글적는데 .. ㅡㅡ
먹고 살기 힘들지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