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0’판매 개시… LG전자, 스마트폰 잔혹사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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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0’판매 개시… LG전자, 스마트폰 잔혹사 끊는다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7.09.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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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30, 국내 정식 판매 시작…가격 및 디자인 차별화 통해 성과 낸다
LG전자가 새 스마트폰 ‘LG V30’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LG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새 스마트폰 ‘LG V30’의 국내 판매를 21일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 애플 ‘아이폰8·X’ 등 경쟁작 사이에서 LG전자 MC사업부가 이번에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LG전자가 “확실한 대안이 되겠다”며 준비한 새 스마트폰 ‘LG V30’은 7.3mm의 얇은 두께와 6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 중 가장 가벼운 158g의 무게를 구현했다. 

특히, 카메라와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 시네 비디오 모드와 하이파이 쿼드 DAC 등을 탑재하는 등 전문가급 성능을 갖췄다. 또, 구글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를 지원하고, LG페이는 모든 카드사를 지원한다.

앞서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는 갤노트8이 버티고 있음에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회사 측이 공식적으로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1만~1만5000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추산 기준 최대치로만 따졌을 때, ‘V30’의 총 예판량은 약 9만여대로 추정된다. 전작인 G6가 8일간의 사전예약 기간 동안 총 8만여건을 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웃도는 수치다.

LG V30 플러스 모델의 경우 예약자가 많아 물량 부족으로 인한 제품 지연 현상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V30. 사진=LG전자 제공

최근 ‘갤노트8’이 사전예약 기간 동안 총 85만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긴 힘들지만, 실제 ‘LG V30’에 대한 업계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이 달 초 제품 공개 이후 외신 및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호평이 이어졌고, 최근 일선 판매점들도 “‘V30’을 문의해오는 소비자들이 많다, 전작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긍정적인 시장 반응이 이어지면서, LG전자는 경쟁사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표를 붙이고 나섰다.

내장메모리가 64GB인 LG V30은 94만9300원, 128GB인 LG V30 플러스는 99만8800원이다. 삼성 갤럭시 노트8(64GB 모델)이 109만4500원으로 책정됐고, 애플 아이폰X가 약 120만원대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차별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다양한 구매 혜택도 준비했다. LG전자는 V30 구매 고객에게 △1년간 분실·파손 보험료 50% 지원 △LG전자 렌탈 제품 9종 렌탈비 최대 109만 원 할인 △리듬 게임 ‘비트 피버’ 10만원 상당 쿠폰을 제공한다.

당장의 실적 개선은 이루기 힘들다는 게 업계 중론이지만, 지난 2분기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9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MC사업부가 올해 적자 폭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전작인 V20가 그 해 110만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V30은 130만~15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며 “V30이 침체된 MC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 V30은 △모로칸 블루 △클라우드 실버 △오로라 블랙 △라벤더 바이올렛 등 4가지 색상을 적용했다. 이 중 라벤더 바이올렛 색상은 10월 중 추가 출시된다.

V30 플러스는 오로라 블랙 색상으로만 출시되며, LG전자는 V30을 10월부터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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