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금호타이어, 고통분담 시 회생 가능성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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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금호타이어, 고통분담 시 회생 가능성 긍정적”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09.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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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진행
이 회장 “대우건설 이달말 매각공고…내년초 매각 성사 예상”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대회의실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의 회생가능성과 관련해 “이제까지 검토한 바를 근거로 사견을 말씀드리자면, 이해당사자들이 모두 협조해서 고통을 분담한다면 충분히 해소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단계”라며 “모든 이해당사자(채권자·지역사회 등)들이 우리 기업을 살리기 위해 모두가 동참해야만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20일 오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가 2015년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왜 어떻게 이렇게 빠른 속도로 경영이 악화됐는지, 그 부분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삼구 금호타이어 회장이 제출한) 자구안이 계획안대로 실현 가능한지, 그리고 실현 했을 때 금호타이어가 회생가능한지의 여부 등 지금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아마 내주 쯤에 모종의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회장과 만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업무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만나 뵙겠지만, 자구안의 실행가능성에 대해 평가 뒤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과 구조조정이 상충되지 않느냐는 질의에는 “구조조정 원칙은 독자 생존이 가능한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의미있는 일자리를 얼마나 많이 가질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회장은 “그 원칙하에 구조조정을 추진할텐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일자리 창출과 구조조정이 크게 배치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부방침에 의하면 실사 단계를 거쳐 이달 말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순차적인 절차를 거쳐서 내년 초쯤에는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고 했다. 

산업은행의 독립성 질의에는 “원칙에 어긋나는 요구는 이 정부에서 없으리라 단언하지만, 만약 그런 일이 있더라도, 한 기관을 책임지는 기관장으로서 제 의견을 전달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잘 협의해 나가면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 앞서 모두발언에서 이 회장은 “취임한 지 열흘밖에 안됐는데 백일이 넘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업무가 많고 현안이 많다”며 “국정과제가 속도감 있게 운영되도록 산은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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