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세트 양극화…‘프리미엄’ ‘실속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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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세트 양극화…‘프리미엄’ ‘실속형’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7.09.20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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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판매신장률 80% 상회
프리미엄 한우·굴비 성장 견인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내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가 늘고 있다.

10일에 달하는 황금연휴에 선물을 미리 준비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주요 백화점들의 선물세트 판매가 예년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 수요로 나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일 시작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매출이 18일까지 8일간 전년 동기에 비해 81.3% 증가했다.

상품군 별로는 건강(75.5%), 축산(83.5%), 청과(81.9%), 수산(83.3%) 등 모든 상품군 매출이 고르게 신장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선물세트는 건강 상품군으로 그 뒤로 축산, 가공식품 및 생필품, 청과, 수산 등의 순이었다.

가격대 별로는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수요가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판매된 선물세트의 가격대는 건강이 10만∼20만원대, 축산이 20만∼35만원대, 청과가 7만∼10만원대, 수산이 20만∼25만원대였다.

건강 상품군에서는 ‘정관장 홍삼정 선물세트’(19만6000원)와 ‘정관장 에브리타임 선물세트’(9만6000원), 축산에서는 ‘한우 특선3호세트’(28만원)와 ‘한우 정육 혼합세트’(9만9000원)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5만원 이하의 가격대가 대부분인 가공식품 및 생필품 상품군에서는 ‘동원 캔 57호’(4만8000원)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프리미엄 한정 상품도 빠르게 판매되는 추세다. ‘L-No.9세트’(130만원)는 100세트 중 40세트, ‘울릉칡소 명품세트’(95만원)는 200세트 중 65세트가 판매됐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도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 매출이 78.6% 증가했다.

한우와 굴비 등이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주요 품목별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정육 99%, 수산 88%, 청과 87%, 건강식품 81% 등이었다.

특히 프리미엄급 선물세트 매출 증가율은 품목별 평균보다 더 높았다. 50만원 이상 한우(101.8%), 30만원 이상 굴비(99.7%) 등이 잘 팔렸다.

최근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농약·무항생제 등 친환경 선물세트 매출 증가율은 156.3%를 기록했다.

무항생제 한우인 ‘현대화식한우’ 세트 매출이 191.3% 늘었고 무농약 청과 ‘산들내음’ 세트(171.4%), 자연송이 세트(187.7%), 유기농 곡물 세트(189.9%) 등도 고객들의 수요가 높았다.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역 토속 전통식품을 소용량으로 구성해 판매가를 4만원대로 낮춘 ‘명인명촌 미소 선물세트’매출이 110% 늘었고 실속형 건어물 선물세트 매출도 95% 증가했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 역시 지난 15일 추석 본 판매 행사 이후 4일간 매출은 123.1% 증가했다. 매출진도율(총 목표 매출 중 현재 판매된 매출 비중)도 14.3%로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기 선물세트는 한우와 굴비로 나타났다. 한우 선물세트 중 20만원대 상품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58.4% 늘었으며, 3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도 103.8% 증가했다. 영광 법성포 특선굴비(18만원)는 작년보다 매출이 88.2% 올랐고 참굴비 수복(30만원) 매출도 32.5% 증가했다.

1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수요가 높다. 최고급 한우로 구성해 60개 한정 제작하는 ‘명품 목장한우 특호’(120만원)는 본판매 4일 만에 작년보다 134% 증가한 25세트가 판매됐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추석 본 판매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추석 본 판매 행사 8일간 매출 진도율은 24.3%로 지난해 16.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99만원 사이의 추석선물세트는 전년 대비 매출이 96% 증가해 가격대별 신장률 중에 가장 높았다. 30~99만원 사이의 상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정육 세트와 굴비세트로 전년대비 각각 161%, 179% 증가했다.

또한 5만원 이하 선물세트도 전년대비 80% 신장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서 명절 선물세트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명절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의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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