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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SK, 치열해지는 배터리 전쟁[MI특별기획-배터리 춘추전국시대㊤] LG·SK “NCM 811, 누가 먼저 양산하나”… 삼성 “모듈·팩에 집중”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사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 생산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전기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불이 붙었다.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096770]이 ‘NCM 811배터리' 카드를 내밀면서 경쟁이 한 층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에너지 전문 시장 조사 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3GWh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파나소닉에 이어 세계 2위를 고수했다. 삼성SDI는 1.2GWh로 글로벌 5위를 유지했다. 

그러던 중 국내 배터리 업계 후발주자였던 최근 SK이노베이션이 NCM 811 배터리를 무기로 반전에 나서면서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외 배터리 업계 최초로 중대형 파우치 니켈·코발트·망간(NCM) 8:1:1 비율의 배터리 개발에 성공,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NCM 811 배터리는 기존 NCM 622(니켈·코발트·망간 6:2:2 비율)보다 주행거리를 100km가량 높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통상 니켈의 비율이 높은 배터리는 열 발생, 가스 발생, 짧은 배터리 수명 등의 문제가 있었으나 배터리 분리막 제작 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했다”며 “내년 3분기부터는 전기자동차에 공급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보다 먼저 NCM 811을 양산하겠다고 나섰다. 이웅범 LG화학 사장은 지난 8일 이차전지업계 간담회 자리에서 SK이노베이션의 NCM 811 배터리 양산 계획과 관련해 “우리는 그 전에 양산한다”며 “내년에 차가 나오는 것을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SDI는 크게 반응하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주력하고 있는 제품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배터리는 생산 방식과 형태에 따라 △파우치형 △각형 △원형으로 나뉘는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는 반면, 삼성SDI는 각형에 집중하고 있다.

대신 삼성SDI는 모듈과 팩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모듈 플랫폼인 ‘확장형 모듈’을 공개한 바 있다. 모듈 1개당 24개 이상의 셀을 넣을 수 있도록 첨단 기구설계 공법을 적용한 확장형 모듈은 기존 대비 2배가 넘는 6~8kWh의 에너지 용량을 자랑한다.

향후 삼성SDI는 저전압 배터리 시스템(LVS) 등 자동차 제조사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는 맞춤형 팩 솔루션 개발과 전기차 설계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팩 기술 개발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빅3'는 배터리 사업부문에 지속적인 투자로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2020년까지 국내에만 약 2조6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용 이차전지 성능 혁신 및 고도화 등의 기술 개발을 위해 2020년까지 연구개발(R&D)에 약 6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변효선 기자  gytjs47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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