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PGA투어 정규대회…“2천억 경제 효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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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PGA투어 정규대회…“2천억 경제 효과 낸다”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09.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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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주최 국내 최초 PGA 투어 정규대회 내달 19일 제주도서 개최
227개국 10억가구 시청…브랜드 홍보·K컬처 글로벌 확산 교두보
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이 19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열린 ‘THE CJ CUP @ NINE BRIDGES D-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회 개최 의미와 중장기 계획, 글로벌 브랜딩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CJ[001040]가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PGA투어 정규대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K-푸드를 포함한 K-컬처 확산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CJ그룹은 ‘더 CJ 컵 @ 나잇 브릿지스’(THE CJ CUP @ NINE BRIDGES) 대회를 한 달 앞둔 지난 19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097950]센터에서 ‘D-30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대회 개최 의미와 중장기 계획, 글로벌 브랜딩 전략을 발표했다.

20일 CJ에 따르면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PGA투어 정규 대회는 2017~2018 PGA투어 시즌을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국내에서 개최된다. 총 상금 규모는 925만 달러(약 105억원)로 메이저대회와 WGC 대회를 제외하고는 PGA투어 정규대회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이번 대회는 ‘브릿지 투 리얼라이제이션’이란 대회 슬로건으로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오는 10월 16일부터 22일(대회 19~22일)까지 진행되며 총 78명의 선수들이 참여한다.

대회 운영을 촐괄하는 경욱호 CJ㈜ 마케팅실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로 후원하는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PGA투어는 전세계 227 개국에서 중계되고 10억 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전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엄청난 미디어 노출 및 광고 효과와 함께 관광, 숙박 등 경제 유발 효과로 인해 ‘PGA투어=지역경제 활성화’이라는 공식을 만들고 있다.

PGA투어 사무국은 다음달 19~22일 4일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의 미디어 노출·광고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CJ 컵은 국가 브랜드의 제고 및 ‘사드 사태’로 위축된 제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CJ측은 이번 대회에 약 4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대회 기간 중 전세계를 대상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의 아름다움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CJ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년간 개최하는 대회를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 확산 계기로 삼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먼저 CJ제일제당의 한식세계화 브랜드 ‘비비고’는 CJ 컵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해 특별 메뉴 개발, 이벤트, 글로벌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식 알리기에 주력한다.

대회 기간 동안 주요 코스에서 비비고의 다양한 메뉴를 체험할 수 있는 ‘비비고 테이스티 로드’를 운영하고 대회공식 VIP 만찬인 갈라디너에서는 고급 전통 한식을 재해석한 메뉴도 선보인다.

비비고 시그니처 홀(13번홀) 홀인원 최초 기록 선수를 대상으로 비비고 전문 셰프 군단이 찾아가 총 5만달러 상당의 K-푸드 파티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대회 기간 중에는 미국 골프채널을 통해 비비고 최초의 글로벌 TV CF를 시작한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PGA투어 정규대회의 공식 후원 브랜드로 식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것은 비비고가 처음”이라며 “대회를 접하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식에 대한 관심을 높여 한식 세계화의 지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 컵은 다국적 기업에 밀려 글로벌 브랜딩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국내 골프산업 및 기업들의 참여를 끌어내며 새로운 활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토종 골프 의류 기업인 ‘JDX’는 PGA투어 대회 후원사로 처음 참여해 대회 의상을 책임진다.

JDX외에도 현대자동차[005380], LG생활건강[051900], LG CNS, 대한항공[003490], 미래에셋 등 다양한 국내 기업이 스폰서로 참여해 현장을 찾은 국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다.

침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남자 선수들의 출전 기회도 확대된다. 총 78명의 대회참가가 중 KPGA와 개최사인 CJ의 초청권한 등을 더할 경우 약 20%에 해당하는 약 15명 이상의 한국인 선수가 참가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PGA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한국 선수 출전이다.

경욱호 부사장은 “국내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여,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며 “침체된 국내 남자 프로골프의 르네상스를 열어 K-골프의 위상을 높이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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