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공원 품은 아파트, 매매가도 ‘그린라이트’
상태바
전용공원 품은 아파트, 매매가도 ‘그린라이트’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9.19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원 프리미엄에 아파트 가격도 ‘쑥쑥’
반경1km 생활권 대형공원 랜드마크화
여의도공원 4배 규모의 녹지공간을 갖춘 고덕지구에 위치한 '고덕 아르테온’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도심 속 공원이 점차 늘어나고 가운데 전용공원의 혜택을 누리는 아파트 단지는 해당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는 동시에 매매가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분양을 진행 중인 단지들 중 공원 프리미엄을 지닌 곳에서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한편 견본주택에도 많은 내방객들이 모였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단지 인근 23만㎡ 규모의 달터공원이 있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234대1의 최고 청약경쟁률과 40대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24만평 규모의 공원과 을숙도 공원이 가까운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는 지난 15일 견본주택을 개관해 주말 내내 3만명이 다녀갔다.

또 지난 15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대구 북구 고성동의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은 주말 내내 2만4000여명이 방문했다. 단지 바로 앞에는 대구 시민운동장과 인근에는 달성공원, 침산공원, 제2수창공원 등 근린공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아울러 공원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는 아파트 단지는 매매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의선 숲길 수혜단지인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연남 코오롱하늘채’(전용 84.93㎡)의 매매가는 2년 전보다 9000만원 가량 상승해 6월 기준 5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경의선 숲길과 인접한 마포 백범로 일대의 아파트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공덕파크자이’, ‘브라운스톤공덕’ 등 주요 아파트 단지들은 지난해 대비 8000~9000만원 가량 오른 시세로 거래되고 있다.  

특히 공원 프리미엄은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도 두드러진다. 지난 7월 강원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5·6블록에서 분양한 ‘원주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중앙공원이 가깝고 공원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장점으로 청약경쟁률 6.7대1을 기록하며 1순위 완전판매된 바 있다. 

지난 4월 대구 수성구 중동에서 분양한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평균경쟁률36.9대1로 5일 만에 1순위 완판됐다. 5분 거리에 신천 수변공원이 있고 범어공원과 수성못, 앞산공원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또 지난해 3월 분양된 부산 ‘해운대 비스타 동원’의 경우 평균 86.7대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완판됐다. 단지 바로 뒤편에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공원을 조성하는 그린레일웨이 사업이 진행 중이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지방도시의 핵심지역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면서 특히 공원과 녹지환경 조성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며 “반경 1km 생활권의 대형공원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부산 동래구에서는 58만㎡ 규모의 동래사적공원이, 울산 남구에는 선암호수공원과 울산대공원이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더불어 대구 북구 고성동의 경우 오는 2018년 완공예정인 대구 복합스포츠타운이 들어서설 예정으로 11만7000㎡ 규모 부지 내 산책로, 소공원, 다목적 체육센터, 스쿼시경기장, 대구FC전용축구장 등이 조성되면 대구시민들을 위한 스포츠 활동공간과 공원녹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월 분양을 앞둔 공원 프리미엄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 강동구 상일동 121번지의 ‘고덕 아르테온’은 단지 인근에 명일근린공원, 상일동산, 동명근린공원을 비롯해 고덕천, 길동자연생태공원 등 녹지공간이 우수하다. 

또 하반기 분양 예정인 부산 서구 동대신동1가24번지의 ‘동대신2구역 동원로얄듀크’는 부산민주공원이 인근에 자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