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아크리치 기술 도용 기업에 특허 소송 제기
상태바
서울반도체, 아크리치 기술 도용 기업에 특허 소송 제기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09.19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서울반도체[046890]와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는 자사의 ‘아크리치’ 기술을 침해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미국의 LED 조명회사 ‘아치펠라고’사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소장에서 아치펠라고가 판매하는 필라멘트 LED전구를 포함해 여러 종류의 LED전구들이 서울반도체의 아크리치 관련 특허 12개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침해된 서울반도체의 아크리치 특허들은 고전압 구동 LED 드라이버 기술, 멀티 칩 제조 및 실장 기술(MJT), LED 패키징, 필라멘트 LED 제조기술, LED 에피층 성장 및 칩 제조기술 등으로 모두 LED 제조 및 구동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들이다.

기존 LED는 통상적으로 LED(소자) 하나가 3V 수준의 저전압에서 고전류로 구동된다. 따라서 조명의 밝기를 높이기 위해서 여러 개의 소자를 배열하고 각각의 소자를 서로 연결(배선)해야 했다. 이로 인해 구동 회로의 크기가 커지고 가격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배선으로 인한 불량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아크리치는 고전압 구동에 최적화된 LED 드라이버 기술과 좁은 면적 내에 다수의 LED 칩을 집적시킬 수 있는 멀티칩 실장기술(MJT)이 적용돼, 적은 수의 LED로도 높은 전압과 출력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컨버터 없이 교류에서 직접 구동하기 때문에 제품의 전체 효율이 높고, 전력변환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회로 내부의 전력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사용된 LED의 숫자가 줄어든 만큼 공간 활용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간단하게 회로를 디자인할 수 있고 조명의 크기와 원가도 크게 절감시킬 수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아크리치 기술을 개발, 2005년 양산에 성공하고 매년 기술혁신과 고도화에 힘쓰며 신제품 출시를 지속해 온 서울반도체는 현재 약 1000여개에 이르는 아크리치 기술 등 LED 연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남기범 서울반도체 중앙연구소장은 “현재 아크리치 기술을 카피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LED TV, 일반 조명 및, 자동차 조명제품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해 왔다”며 “수십 년간 피땀 흘려 개발해 온 아크리치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서 특허침해 경고를 무시하고 침해품을 계속 사용하는 업체들에게는 특허소송을 적극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젊은이들과 중소기업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