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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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박차’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9.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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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이익환수제, 재건축은 ‘속도 내고’ 리모델링은 ‘늘고’
옥수동 리모델링 수주, 거제시 재건축 GS건설과 맞대결
옥수 극동아파트 리모델링 부분 투시도. 사진=쌍용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인 재건축 단지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으로 돌리는 사업지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쌍용건설이 올해 하반기 도시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해 이목을 끌고 있다. 

내년 1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한다. 때문에 연내 관리처분 신청을 목표로 재건축 사업을 서두르는 단지들이 많다. 또 재건축보다는 수익성이 낮지만 재건축과 리모델링 중 선택이 가능한 단지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로부터 자유로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도 속속 등장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쌍용건설은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옥수 극동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을 획득했다.

서울시 성동구 독서당로 191 극동아파트 조합은 최근 제한경쟁 방식으로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지만 참여사 부족으로 두 차례나 유찰된 바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16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참석 조합원 596명 중 92%인 546명의 찬성표를 확보해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1986년에 지어진 극동아파트는 내력벽 철거 없이 3개층을 수직증축해 총 7개층으로 재탄생 하게 된다. 현재의 지하 1층~지상 15층, 8개동, 900가구가 지하 5층~지상 18층, 8개 동, 총 1035가구로 바뀐다. 수직증축을 통해 늘어난 135가구는 일반 분양해 조합원 분담금은 약 20~30% 절감된다.

쌍용건설은 업계 최초 엘리베이터 지하 연장과 지하 2층 주차장 신설, 2개층 수직증축, 댐퍼를 통한 내력보강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단지 전체 리모델링 1~4호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경험이 있다.

이밖에 쌍용건설은 오금동 아남과 평촌 목련 2·3차, 수원 동신아파트 등 약 9500가구의 리모델링 수주를 확보했다. 또 올해 말 응봉동 대림아파트 855가구를 수주하면 업계 최초로 1만가구를 돌파할 예정이다.

한편 쌍용건설은 재건축 사업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지난 14일 마감된 경남 거제시에서 고현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입찰에 참여해 GS건설과 2파전을 벌인다. 조합은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 사업지는 올해 초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 시공사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은 곳이다.

현재 5층 높이, 740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8층 높이의 아파트 928가구와 부대 복리시설로 재탄생 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부동산 규제에 나서면서 리모델링으로 전환하려는 단지가 늘고 있다”며 “1기 신도시, 한강변, 역세권 등 입지가 우량한 단지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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