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시대…유료방송업계, OTT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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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시대…유료방송업계, OTT 경쟁 가열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7.09.19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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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무약정·맞춤형 OTT 텔레비 선봬…CJ헬로비전도 11월 신규 OTT 공개 예정
19일 KT스카이라이프는 20~30대 1인 가구를 겨냥한 개인 맞춤형 TV OTT 상품 ‘텔레비’를 공개했다. 사진=KT스카이라이프 제공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유료방송사들이 잇따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ver-the-top, OT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OTT 시장이 지난해 4884억원에서 오는 2020년 약 7801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저마다 최근 소비자들의 시청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유료방송 업계에서는 CJ헬로비전이 ‘스틱’, 딜라이브가 ‘딜라이브 플러스’를 제공 중이다.

19일 KT스카이라이프[053210]는 20~30대 1인 가구를 겨냥한 개인 맞춤형 TV OTT 상품 ‘텔레비(TELEBEE)’를 공개했다.

‘텔레비’는 샤오미 미박스에 구글의 ‘누가 OS’와 KT스카이라이프의 UI를 적용한 OTT 서비스다.

KT스카이라이프는 ‘텔레비’의 가장 큰 특징으로 ‘무약정’과 ‘선택형’을 내세웠다. 기존 유료방송 가입자들의 경우 약정 상품 관련 위약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것.

‘텔레비’는 지상파·종편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기본팩(월 3300원)에 영화·연예·스포츠 등의 장르별 약 30여개 채널 중 개인 취향에 따라 원하는 채널만 선택해 볼 수 있다. 채널 당 요금은 월 550원이다.

또한, 왓챠플레이, 브이 라이브, 페이스북비디오,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시청할 수 있으며, 왓챠플레이의 콘텐츠 추천엔진과 결합해 사용자의 시청 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무선 와이파이만 있다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텔레비 박스는 176g에 불과한 무게에 길이와 너비가 각각 10cm로 작다. 현재까지 출시된 OTT 수신기 중 최초로 4K HDR을 지원하며, 리모컨에 G버튼을 탑재해 내년 초 구글 어시스턴트 출시를 대비했다. 셋톱박스 가격은 8만9000원이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뉴미디어 시대의 새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OTT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스카이라이프는 1인가구 라이프 스타일에 주목, 텔레비를 통해 싱글족들에게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현재 ‘스틱’을 통해 OTT 서비스를 제공 중인 CJ헬로비전[037560]은 오는 11월 새 OTT 서비스 출시를 확정하고 19일 최종 사전테스트 작업에 돌입했다. 무선 TV 수신기 ‘스틱’의 경우 현재 무료채널 70여개를 제공 중이다.

CJ헬로비전은 이번 신규 서비스를 통해 TV, OTT, MCN, SNS 등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해, ‘TV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CJ헬로비전은 콘텐츠를 넘어 생활영역으로도 TV플랫폼의 서비스를 확장하는 ‘홈 앤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향후 CJ헬로비전은 두 차례의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네이밍과 상세한 스펙은 출시 시점에 공개한다.

이영국 CJ헬로비전 상무는 “새롭게 출시 될 CJ헬로비전의 혁신적 OTT 서비스는 세상의 모든 동영상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들에게 TV를 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딜라이브는 지난해 7월 넷플릭스와 손잡고 선보인 ‘딜라이브 플러스 OTT 박스’의 누적 판매대수 10만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 달부터는 255개 채널을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디지털방송과 OTT박스를 묶어 ‘딜라이브 스페셜’ 서비스를 출시했다.

‘딜라이브 스페셜’은 실시간 디지털 방송 채널과 자회사 iHQ의 VOD, 넷플릭스 등 80여개 앱에서 1만2000여편의 무료 콘텐츠를 제공한다.

OTT사업에 기반한 본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17개 지역SO 명칭을 ‘딜라이브 OO케이블OTT방송’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딜라이브는 “OTT는 딜라이브의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고, 앞으로 OTT를 전면에 내세우는 혁신적인 전략을 시도할 것”이라며 “‘OTT박스’ 유통을 통한 콘텐츠 에코 시스템을 만들고 그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들이 확대되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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