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탈중국은 ‘NO’…품질경영·기술고도화로 中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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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탈중국은 ‘NO’…품질경영·기술고도화로 中 잡아야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09.2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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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특별기획 - 중국시장, 리포지셔닝이 답이다③]
스마트홈·인공지능 등 미래기술 시장 성장성 여전히 높아
차세대기술 선점·품질 강화 통해 대체불가 입지 구축 필요

과거 한국기업들의 블루오션으로 주목 받았던 중국 시장의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산업굴기’를 통한 국산화 바람으로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과의 격차가 좁혀지는 것은 물론, 최근 한반도 안보 긴장 속 사드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경제 보복이 이어지며 우리 기업들의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중국 시장 전략을 재정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매일일보>는 현재 중국 시장의 상황과 리포지셔닝 전략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싣는 순서>
① 中 ‘사드 몽니’…높은 대중의존도가 문제
②시장다변화 나서는 기업들…일본 사례 배워야
③무조건 탈중국은 ‘NO’…품질·기술고도화로 中 잡아야

 

네트워크 IoT 연결 구름 이미지. 사진=pixabay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외교·정치 문제와는 별도로 경제 부문에 있어 우리 기업들의 대중국전략은 지속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식 집계 인구만 14억명을 넘어서는 중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 시장이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기업들의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탈중국 보다는, 중국보다 한 발 앞선 대체 불가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성장성이 높은 현지 소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중국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 산업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장식산업관찰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지난해 605억7000만위안에서 2018년 1396억위안으로 2배 이상 성장하며, 2020년에는 아시아 최대 스마트홈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컨설팅회사 아이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91억위안(약 1조6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반은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규모가 지난해 730만대에서 오는 2022년 1억1750만대로 연평균 58.9%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고, 시장조사기관 룩스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2030년에 전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5%로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해당 분야와 관련한 기술을 고도화하고 품질경쟁력에 집중해 압도적인 영역을 구축, 한국산 제품을 이용할 수밖에 없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산업구조 재편에 따른 ICT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기술력에 대한 중국 기업의 관심이 높다는 점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 전략으로 차세대 IT(정보통신), 로봇, 신에너지 자동차 등 10대 중점 분야를 선별해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스마트 제조장비 산업 시스템 구축이 확산되면서 ICT 기술력에 대한 수요가 매우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해당 분야 기술력에 강점을 갖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지난달 코트라가 중국 베이징과 선양에서 개최한 ‘차이나 글로벌 파트너링 상담회’와 ‘로봇산업 투자유치 로드쇼’에서 행사에 화웨이 관계자는 “클라우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안전, 속도, 인공지능을 포함한 새로운 스마트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을 위해 IT강국인 한국의 기업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구체적인 협력의지를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도 중국 시장 환경변화에 맞춰 우리기업의 진출 기회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정광영 코트라(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가치사슬에 진입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중국이 필요로 하는 분야이면서 양국 공동이익분야인 소비, 환경, 도시화, 일대일로 분야에 우리 기업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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