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아파트 80% 육박 서울 “신규분양 목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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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아파트 80% 육박 서울 “신규분양 목말라”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9.18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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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노후아파트 98%…노원·양천·금천·영등포 뒤 이어
노후아파트 80%이상 지역, 3년간 1만3천가구 공급 그쳐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신반포센트럴자이’ 아파트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서울지역의 노후아파트 비중이 80%에 육박한 가운데 올 하반기 준비 중인 신규물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서울의 4분기 입주물량이 최근 5년간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입주한지 1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곳에서는 최근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 전체 아파트는 총 164만1338가구로 이중 입주한지 1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비중은 전체물량의 78%(128만4345가구)로 조사됐다.

구별로 살펴보면 도봉구가 98%로 노후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노원구 97%, 양천구 88%, 금천구 88%, 영등포구 87% 순으로 나타났다.

또 광진구 86%, 관악구 84%, 강북구 82%, 강남구 81%, 구로구 81%, 중랑구 80%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이들 지역은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2019년까지 3년간 서울 전체 입주물량은 총 7만6688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이 중 노후 아파트 비중이 80%이상 차지하는 지역들에서 공급되는 입주물량은 전체의 17%(1만3075가구)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에 입주 10년 이상인 아파트가 전체가구의 80% 이상인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들은 앞으로도 입주물량이 부족함에 따라 새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올 하반기에 준비 중인 신규 분양예정 단지들은 분양 물량도 많지 않은 데다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서는 만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서울의 주요 분양예정 단지를 살펴보면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5구역에서는 ‘래미안 DMC 루센티아’(일반분양 517가구)가, 영등포구 영등포뉴타운 1-3구역에서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일반 148가구)이 분양 예정이다.

은평구 응암2구역에서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일반 525가구)이,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9구역에서는 ‘힐스테이트 신길(가칭)’의 691가구가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이어 송파구 거여동 거여마천뉴타운 거여 2-2구역에는 ‘e편한세상 송파 센트럴파크’(일반 378가구)가, 구로구 항동 항동지구 7블록에서는 ‘서울 항동지구 7블록 제일풍경채’(일반 345가구)가,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에서는 ‘고덕 아르테온’(일반 1397가구)가 분양 예정돼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공급이 오랫동안 없었던 탓에 노후 아파트를 팔고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교체수요와 급등하는 전세가로 인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세입자들로 대기수요가 풍부하다”며 “공급 가뭄지역에 분양하는 경우 새아파트라는 장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만 어떠한 형태로 공급되는 단지인지, 개발호재와 교통여건, 단지규모와 주변 환경 여건은 어떤지를 반드시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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