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건설기업문화 바꿀 ‘새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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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건설기업문화 바꿀 ‘새바람’ 분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9.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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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건설, 대표이사와 직접 대화 나누는 ‘이색 채용설명회’ 열어
한화건설, 안식월·홈데이·비즈니스캐주얼 등 ‘젊은 한화’로 도약
정광식 대보건설 대표이사가 지난 13일 100여명의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에서 직접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보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다른 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한 건설업계에 유연한 문화 정착을 위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대보건설은 1981년 설립된 종합건설업체로 토목건축공사업, 산업설비공사업, 조경사업, 가스시공업 등을 주로 다룬다. 또 남해고속도로의 보성휴게소를 포함, 총 8개의 휴게소와 주유소 운영권을 갖고 고속도로휴게소 및 주유소 사업도 운영 중이다.

대보건설은 기존의 경직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토크 콘서트’ 형식의 이색 채용설명회를 가졌다. 대보건설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 청량리 복합문화공간 상생장에서 정광식 대보건설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취업준비생 100명을 대상으로 한 채용설명회가 진행됐다.

채용 관계자들이 설명하는 일반적인 채용설명회와는 달리 정 대표이사가 직접 신입사원에게 기대하는 자질과 역량에 대해 강연을 해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재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회사 선배들이 들려주는 실제 근무 환경, 직무별 특성 등에 대한 이야기는 취업 준비생들의 현실감각을 키워주는 등 생생한 정보 공유 시간이 됐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직접 회사 소개, 직무별 특성, 근무 환경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까지 제공함으로써 취업 준비생들에게 좀 더 친근하고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도 ‘젊은 한화’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한화건설은 토목환경, 건축, 플랜트, 해외부문 등의 사업부문을 다루는 시공능력평가 11위의 종합건설회사다.

한화건설의 경우 기존의 딱딱한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안식월, 유연근무제, 홈데이, 비즈니스 캐주얼 등을 시행 중이다.

안식월은 과장~상무보 승진 시에 한 달간의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제도다. 시행 초기에는 주저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현재는 가장 큰 호응을 얻으며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한화건설의 또 다른 변화는 유연근무제다.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육아나 자기개발 등의 다양한 활동을 가능토록 한 것이다. 이 제도에 참여한 직원 중 92%가 업무성과와 조직문화 변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할 정도로 호의적이다.

이밖에 캐주얼 차림으로 출근하는 비즈니스 캐주얼과 오후 5시 퇴근하는 홈데이 제도는 주 2회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또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기 위한 야근신고제, 팀의 문제를 분석해 멘토링 하는 업무클리닉 등도 운영 중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한화건설은 현재 젊고 미래지향적인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조직문화 혁신운동인 ‘I.C.E 프로그램’을 오는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수행해 누구나 다니고 싶고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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