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남경필 경기도 지사의 큰 아들이 마약 범죄에 연루돼 전날인 18일 긴급체포되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1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여러분, 경기도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라며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지난 14일부터 해외 기술기업의 투자유치 성공사례를 홍보하고 연정 공고화를 위해 핀란드와 독일을 방문 중이다.
남 지사의 아들은 전날밤 10시 55분쯤 강남구청 부근 노상에서 긴급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있다. 경찰조사에서 남 지사의 아들은 지난 16일 오후 3시쯤 마약을 한차례 투약했다고 인정했다.
지난 15일 중국에서 마약을 사서 속옷안에 숨겨 들어온 그는 즉석만남 채팅앱에서 여성으로 보이는 이용자에게 마약 투약을 권유하기도 했다. 또 경찰은 선릉역 주변에 위치한 남 지사의 아들 자택에서 필로폰 2g을 발견했다.
경찰은 마약 전과가 없는 남 지사의 아들을 상대로 과거에도 마약을 투여한 일이 있는지 여죄를 수사하고 있으며, 조사 후 영장청구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건에 연루된 남 지사의 아들은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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