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각광 국내 음료류 '효자 수출품'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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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각광 국내 음료류 '효자 수출품' 등극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09.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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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새 수출액 162%나 증가
중국·미국·캄보디아 비중 절반 넘어
커피·주스전문점 영향 내수는 줄어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국내 음료류 수출액이 10년 새 16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음료류 수출 규모는 2007년 1억9851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1976만달러로 10년 동안 16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규모는 2억831만달러에서 2억5001만달러로 20% 늘었다. 

음료류는 식품공전 기준으로 액상차(차음료), 액상커피, 과일·채소류 음료, 탄산음료류, 가공두유, 발효음료류, 홍삼·인삼 음료, 기타 음료를 말한다.

음료류 무역수지는 2007년 980만달러의 적자에서 매년 흑자폭이 늘어 지난해 2억6974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10년 새 음료류가 대표적인 흑자품목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다만 수출 비중은 중 등 일부 국가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23.9%·1억2000만 달러), 미국(15.4%·8000만 달러), 캄보디아(10.9%·5600만 달러) 순으로 높았고 이들 3개국이 전체 수출 비중의 50.2%를 차지했다.

중국의 경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음료류 역시 사드 보복을 피해가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출시장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요 수출국 외에 최근 몇 년 새 수출이 급증한 국가는 베트남(316.4%)과 캄보디아(218.7%)였다.

캄보디아의 경우 드라마 대장금이 인기를 끌면서 한류 열풍이 음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특히 박카스가 ‘국민 에너지음료 1위’ 이미지를 구축해 수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캄보디아는 드라마 대장금이 인기를 끌면서 한류 열풍이 음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박카스의 국민 에너지음료 1위 이미지 구축도 수출 증가에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늘어난 반면 국내 음료류 시장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음료류 전체 시장 규모(소매시장 기준)는 3조4246억원으로 전년(3조4682억원)보다 1.3% 줄었다.

커피·주스 전문점 등 대체재의 확대 등으로 매출 비중이 큰 커피음료, 과채음료 등의 매출이 준 것이란 분석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너지·인삼·이온·비타민 음료 등 기능성 음료는 매출이 늘었다.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은 에너지음료 15.4%, 이온·비타민음료 8.8%, 인삼음료 7.7%였다.

반면 커피·주스·차 전문점의 제품 출시 확대 등으로 대체재가 늘면서 두유(-8.6%), 과채음료(-7.8%), 액상차(-5.1%), 탄산음료(-1.8%), 커피음료(-1.4%)는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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