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SGI서울보증보험의 차기 사장 인선이 수개월째 미뤄지면서 누가 새 사장 자리를 꿰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GI서울보증은 지난 3월 최종구 사장(現 금융위원장)이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현재까지 무려 6개월 이상 수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SGI서울보증은 사외이사 4명과 비상무이사 1명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해 자격 요건을 만들고 사장 후보자를 공모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 임추위조차 꾸려지지 않아 자칫 수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 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금융감독원 등 굵직한 금융권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SGI서울보증의 인선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몇몇 인사들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 차기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서태종 전(前) 금감원 수석부원장, 김상택 일시 대표이사 전무다.
서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금융당국에서 정통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앞서 서울보증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가 2011년 사장 선임 당시 금융당국과 인적 네트워크, 매각이라는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한 소통능력을 인정한 바 있다. 서민금융과 금융투자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김 대표이사는 민간 출신임에도 서울보증보험 매각 방향을 결정할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최 위원장과 겸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최 위원장이 서울보증보험 사장일 당시부터 호흡을 맞춰 현 당국과의 소통에 문제가 없다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SGI서울보증에서 기획부장과 중장기발전전략 태스크포스팀 담당, 구상부문장 등을 맡았다.
이 외에도 유광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과 허창언 금융보안원장 등도 유력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임추위가 아직 구성되지도 않은데다 사장 선임절차 개시 등 아무 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