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戰, ‘합종연횡’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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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戰, ‘합종연횡’ 시작되나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7.09.1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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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카카오 협력… KT-LG유플러스 협력 가능성 제기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마존의 AI 기기 에코닷, 카카오의 AI 기기 카카오미니, 삼성전자의 AI 플랫폼 빅스비가 탑재된 갤럭시S8의 모습.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손잡으면서 ICT 업계 전체로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사의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를 삼성전자의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와 연동하고 삼성전자와 음성인식을 비롯한 AI 분야에서 협력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카카오 아이’와 ‘빅스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AI업계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긴밀히 협업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아이’의 이용자 접점을 확장하고, 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를 국내 ‘빅스비’ 이용자들에게 음성으로 제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이용자들에게 ‘카카오 아이’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와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편리하고 풍부한 서비스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

양사는 협력 결과물을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협력 분야를 가전,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AI 협력은 각사들이 저마다 AI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생존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서는 아마존의 ‘알렉사’, IBM의 ‘왓슨’, 구글의 ‘어시스턴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삼성전자의 ‘빅스비’ 등이 있고 국내는 SK텔레콤[017670]의 ‘누구’, KT[030200]의 ‘기가지니’, 네이버[035420]의 ‘클로바’, 카카오 ‘카카오 아이’ 등이 현재 서비스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아마존의 알렉사가 탑재된 AI 기기 ‘에코’가 미국에서만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면서 평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국내는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타사와의 AI 사업협력은 ICT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국내에서 다음으로 AI 협력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는 곳은 KT와 LG유플러스[032640]다. KT는 ‘기가지니’라는 AI 플래폼이 있고 LG유플러스는 아직 없는 상태다. 양사는 그동안 내비게이션, 스팸, 음원 등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을 하고 있어 AI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다만 현재 양사의 입장은 다른 상태다. KT는 내심 바라는 눈치고 LG유플러스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양사가 기가지니를 공유할 가능성도 있지만 LG유플러스가 독자 AI 서비스를 발표하고 서비스는 KT와 연동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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