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일자리 유지하는 구조조정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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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일자리 유지하는 구조조정 해야”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7.09.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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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 발굴·정책금융 포용성 확대 계획 발표
15일 열린 ‘제20대 수출입은행장 취임식’에서 은성수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매일일보 김솔이 기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시장 친화적 구조조정 시스템이 작동하더라도 일자리를 유지해 국민 경제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행장은 15일 서울시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수출입은행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국가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정책기관들이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을 주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취임식은 은 행장이 지난 11일 임명장을 받은 지 닷새 만에 열렸다. 수출입은행 노조 측이 그동안 ‘낙하산 인사’인데다 한국투자공사(KIC) 시절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는 이유로 은 행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벌여 왔기 때문이다. 이후 노사가 협의를 추진하면서 이날 취임식이 치러지게 됐다.

은 행장은 조선‧철강‧석유화학‧정유 등 중후장대 산업을 수은의 핵심 업무로 발전시키고 핀테크‧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수출형 신성장 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정책금융의 포용성을 확대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은 행장은 남북협력기금에 대해 “북핵 문제 등으로 동아시아가 위기 상황을 맞았다”며 “수출입은행은 시나리오별 역할을 마련해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30주년을 맞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경우 명확한 원조 원칙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은 행장은 △열린 경영 △미래 지향 경영 △스마트 경영 등을 경영 철학으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고객과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투명한 업무 절차를 확립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밝혔다.

은 행장은 또 수출입은행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장기적 안목을 갖고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일‧여가의 균형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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