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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IB 발행어음 인가 임박…실제 수익은 ‘글쎄’발행어음, 부동산 투자 30% 제한
시장상황 급변 시 유동성 위기

[매일일보 홍석경·박숙현 기자] 다음달 금융당국의 초대형투자은행(IB)의 발행어음 인가 여부가 임박했지만, 실제 증권사 수익에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발행어음을 통해 투자된 부동산이 시장상황 급변 시 유동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이에 따른 대응력도 요구된다.

14일 금융감독원과 유관기관에 따르면 다음달 중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이 낸 발행어음 인가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영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이는 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은행의 단기예금과 유사한 성격을 갖지고 있지만 예금자 보호가 전혀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발행어음 발행을 자기자본의 2배까지 가능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초기발행 목표를 4조원 설정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6월 말 자기자본이 7조원을 넘어선 미래에셋대우는 2조원에 그쳤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1조원 50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초기 목표치가 낮다.

금융투자업계가 발행어음에 소극적인 이유는 이자마진 때문이기도 하다. 증권사의 발행어음 인가 이후 초기 마진률은 1.5%를 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가 평균 1.4%, 1년물 국고채 금리는 1.5% 안팎이고, 만기별 ∙ 등급별 형성된 채권금리와 증권사의 자금유치 유인을 감안할 때, 초기 발행어음 약정금리는 1.8% 내외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권대정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각 사의 발행계획을 고려할 때, 발행어음 영업을 통한 연간 영업이익 증가분은 100억원에서 300억원 내외로 크지 않다”며 “각 사별 영업이익 증가율은 10% 안팎, ROE 증가는 0.5%포인트 상당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행어음 자체가 증권사의 이익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의 초대형IB 정책이 증권사의 이익 기여도를 높이려는 것이 아닌,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기 때문이다.

발행어음은 증권사의 차입부채로 분류돼 레버레지를 키우는 효과도 있지만, 금융당국은 이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예외조항을 뒀다. 다만 금융당국이 기업금융관련자산 50%외에 나머지를 부동산에 최대 30%까지 투자 할 수 있게 허용해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란 의견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부동산 사업은 대부분이 장기적인 사업이지만 발행어음은 단기어음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미스매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30일 만기자금을 가져와 3년짜리 프로젝트에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시장이 안 좋아질 경우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효제 금감원 금융투자국 국장도 “발행어음을 통해 투자된 부동산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며 “부동산은 금리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비록 30%의 규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시장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각 사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석경 기자  adsl116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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