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고려 大전공 선택 시 취업 가능성 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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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고려 大전공 선택 시 취업 가능성 3%p↑”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09.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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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보고서…“중고생 진로·취업교육 강화해야”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대학 진학 시 진로·취업을 고려해 전공을 선택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졸업 후 취업가능성이 약 3%포인트 더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졸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려면 중등학교의 진로·취업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4일 ‘대졸 청년취업의 요인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 취업교육 및 취업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학 진학 시 진로·취업을 고려하고 전공을 정한 학생의 취업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이 2014년과 2015년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진로·취업을 고려해 대학에 진학한 학생의 취업 가능성이 수능·학교 성적, 지인의 권유, 학문적 흥미 등을 고려한 학생들보다 최소 약 2.6% 포인트에서 최대 약 2.7% 포인트까지 유의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성 한경연 국가비전연구실장은 “학생들이 대학 진학 시 자신의 진로 및 취업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중등학교부터 진로·취업교육을 강화한다면 일자리 미스매치와 청년실업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직장체험프로그램(인턴 포함)도 졸업 후 취업가능성을 유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학생의 경우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졸업 후 취업가능성이 최소 약 1.7% 포인트에서 최대 약 1.8% 포인트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직장체험프로그램은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취업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대학교에서 시행하는 진로·취업 관련 교과목은 졸업 후 취업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문계열보다는 사회과학, 공학, 자연계열 등 전공 졸업자들의 취업가능성이 더 높고, 어학연수의 경우 대기업 취업에는 도움이 됐지만 중소기업 취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대학 소재지에 있어서는 서울권 대학 졸업자의 경우 비서울권 대학 졸업자보다 상대적으로 취업가능성이 높았고, 학점은 높을수록 취업가능성도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진성 실장은 “청년취업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중고등학교에서 진로·취업교육을 확대·강화해 향후 학생들의 진로·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 실장은 “현재 교육부가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향후 교육 콘텐츠 개발이나 담당 교사·전문가 육성에도 중점을 두고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진로·취업교육이 시행되도록 단위학교 자율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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