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재건축 청약 마감률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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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개발·재건축 청약 마감률 ‘고공행진’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9.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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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등 올해 서울시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 89%
일반사업 분양 단지 비해 1순위 마감률 27%p 높아
지난 7월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 분양을 진행한 ‘신길센트럴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올해 분양을 진행한 서울지역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의 1순위 청약 마감률이 일반 사업지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총 19개 단지 중 17곳이 1순위 마감한 가운데 1순위 마감률은 89.5%로 조사됐다.

올해 연이은 6·19대책, 8·2대책, 9·5대책 등 규제가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마감률이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의 정비사업 분양은 총 21개 단지 중 16곳이 1순위 마감됐으며 1순위 마감률은 76.2%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일 서초구에서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의 1순위 청약경쟁률의 경우 168.08대1로 서울지역 분양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이어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 분양한 ‘신길센트럴자이’는 56.87대1의 1순위 청약률을,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37.98대1, ‘공덕 SK 리더스뷰’가 34.56대1, ‘보라매 SK뷰’가 27.68대1을 기록했다.

반면 공공분양을 제외한 일반사업으로 분양한 단지는 총 8개 단지 중 5곳이 1순위 마감됐으며 1순위 마감률은 62.5%로 나타났다.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에 비해 27%p나 낮은 수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정비사업 분양 단지는 역세권 등에 위치해 입지가 뛰어나고 학교와 편의시설 등 기존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서 분양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서고 있어 청약 마감률이 높은 편”이라며 “대형건설사의 참여가 많아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한편 노후주택이 많은 곳에서 공급돼 입주 후에도 가격 상승 요인이 충분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직장인 수요가 많은 강남·여의도 등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서초구, 영등포구, 마포구 등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좋은 청약성적을 거뒀다.

하반기 진행되는 정비사업 분양을 살펴보면 10월 여의도와 가까운 영등포구 영등포뉴타운에서 재개발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과 11월 대림동에서 ‘e편한세상대림3재건축’, 12월 당산동에서 재건축으로 ‘당산아이파크’가 공급될 예정이다.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동대문구에서는 전농동 청량리4구역의 ‘청량리 롯데캐슬’, 휘경동에서 재개발로 ‘휘경해모로프레스티지’가 분양 예정이다.

강남권의 경우 동작1구역을 재건축하는 ‘이수교 2차 KCC스위첸’과 교육 환경이 우수한 강남구 일원동에서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의 ‘디에이치자이’ 등 양호한 입지를 갖춘 분양 물량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지가 좋은 알짜 지역에는 여전히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다만 입지가 좋은 정비사업지 분양 단지 중에서도 학군과 편의시설, 주변 호재나 신규 물량 공급 등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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