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체
HOME MI특별기획
“바퀴 달린 스마트폰”…4차 산업혁명 중심 된다[MI특별기획 - 미래를 본다, 커넥티드 카上]
2020년, 생산 자동차 5대 중 4대는 커넥티드 카 전망
상용화 시 개인정보 등 사이버 보안문제는 해결과제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란 정보기술(IT)을 융합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를 말한다. 인공지능·무선 이동통신 기능을 활용한 미래형 차로, 향후에는 자율주행이나 자동차의 자동 충전, 운전자의 건강 상태까지 점검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오는 2020년 생산 자동차 5대 중 4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자동차 기술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일일보>에서는 커넥티드 카의 전망과 상용화시 해결과제, 자동차업계와 정보통신기술(ICT)업계 간 시장 선점 경쟁 등에 대해 총 두 편으로 나눠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上. “바퀴 달린 스마트폰”…4차 산업혁명 중심 된다
下. 車업계 vs ICT업계 간 경쟁 후끈

현대자동차의 커넥티드 카 운영체제 개발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커넥티드 카’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말 그대로 네트워크에 연결해 정보를 받아오는 자동차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차량에 설치해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하는 것과 거의 같아 쉽게 말해 바퀴 네 개가 달린 스마트 폰인 셈이다.

자동차 안에서 인터넷이 되다 보니 음악 및 영화 다운은 물론, 내비게이션에서 교통정보 수신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는 기초적인 커넥티드 카 서비스다. 현재 개발 중인 커넥티드 카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간다. 센서를 이용해 차량이나 주변 환경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주변의 다른 차량과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름이 떨어졌다는 것을 차량이 먼저 인식하고, 내비게이션에 설정된 목적지까지 가기에 연료가 부족하다고 스스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차량에 설치된 컴퓨터가 교통 정보와 이용자 선호 사항, 자주 가는 주유소 등을 확인해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주유소를 알아서 안내해 주는 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래의 커넥티드 카는 집과 자동차, 스마트폰 연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끓이면 자동차가 출근 시간이 됐다고 생각해 알아서 시동을 걸고, 문을 열고 나오면 알아서 현관 앞으로 나와 서 있는 식이다. 

가는 동안은 자동 운전되는 차량 안에서 필요한 정보를 가상 비서와 함께 처리하고, 회사에 도착하면 자동차가 알아서 주차하고는 어디에 주차했다는 정보를 이용자에게 보내준다.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은 “커넥티드 카는 고도의 안전·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로 기존의 모바일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디바이스로 부상할 수 있다”면서 “기존의 모바일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넥티드 카는 더 이상 허황된 꿈이 아니다. 현재 커넥티드카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인 BI 인텔리전스는 오는 2020년 기준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9200만대 추정) 중 75%(6900만대)가 커텍티드 카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시장분석업체 트랜시페어런시 마켓 리서치(TMR)는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이 2019년까지 1320억 달러(1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커넥티드 카의 핵심에는 플랫폼이 있다. 커넥티드 카용 플랫폼은 ICT 회사와 자동차 회사들로 나뉜다. ICT 진영은 구글, 애플, 바이두, 퀄컴, 인텔, 텐센트 등이, 완성차업계에서는 벤츠, GM, BMW, 테슬라, 현대·기아차, 도요타 등이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업종 경계가 허물어진 탓에 서로 협업하기도, 혹은 개발 경쟁을 놓고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미래 먹거리인 커넥티드 카에도 해결과제는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보안문제다. 실제로 일본 닛산 자동차 보안연구원의 앱 해킹으로 닛산 리프 차량의 온도 조절, 주행기록 열람 등 주요 정보를 해커가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크라이슬러(FCA)는 외부 해커가 지프 체로키 차량을 해킹해 엔진, 브레이크, 와이퍼의 조작을 하고 GPS로 위치추적도 가능하다는 것을 폭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커넥티드 카 산업이 상용화되기 위해선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에서의 연구개발은 물론,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ICT 브리핑 자료에서 “커넥티드 카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됨에 따라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업계 간 원활한 상호 작용 아래 다양한 테스트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며 “특히 각종 센서 및 통신 네트워크 장비, 각종 인프라 구축에 충분한 투자를 하는 한편 해킹 및 돌발 상황 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및 안전 방지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주선 기자  js753@m-i.kr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