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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앙상블, 연극 '보석보다 찬란한' 15일 개막국립극장 별오름극장서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김진만 작ㆍ연출의 연극 “보석보다 찬란한”이 9월15일부터 10월1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수많은 건물을 만들고 사라져간, 더 많은 거푸집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도시에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수많은 건물들이 있다.

거푸집으로 건물의 형태를 만들고, 그 안에 철근과 콘크리트를 넣은 후 그것이 굳으면, 거푸집을 떼어낸다. 현재 존재하는 건물과 건물을 만들고 사라진 거푸집에 대한 단상이 삶에 대한 상념으로 거창해진다. 건물과 거푸집에 삶을 투영한다.

현재에 존재하는 건물은 사라진 거푸집들에 대한 존재를 까마득히 잊고 산다. 혹은,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며, 온갖 장식으로 허세를 부리며 살고 있다. 가슴 아픈 현실너머 보석보다 찬란한 희망의 삶을 따듯한 시선의 “보석보다 찬란한” 공연을 통해 유쾌하게 펼쳐 보인다.

 시놉시스 익수, 상희, 병두, 재수는 새로운 건축공법을 치열하게 연구하며 학창시절을 보내고 함께 창업하여 사업을 같이 한 친구들이다. 그러나 건축신소재 개발의 핵심이었던 재수의 배신으로 익수가 계약위반에 따른 큰 책임과 함께 파렴치한 산업스파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구속 수감된다.

재수는 연인 상희와 친구들을 철저히 배신하고 그들의 공적을 모두 가로채서 큰 성공을 거둔다. 상희는 이로 인한 충격으로 정신이상 상태에 빠진다. 세월이 흐른 후, 재수는 도시개발건설협회 회장이 되었고, 병두는 그 협회 바로 옆에 있는 거푸집 대여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를 잊지 못하고 여전히 재수의 주변을 맴도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희가 있다. 그러던 차에 모두가 잊고 있던 익수가 출소해 이들을 찾아오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이 펼쳐진다.

이 작품의 메시지는 복수의 욕망을 극복한 탈속의 관조를 느끼는 것일 수도 있고, 부조리하지만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일수도 있다. 또한 사회적 모순과 이에 대한 역설적 삶에 대한 슬프고도 유머러스한 자아성찰에 관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작품이 그 역설의 힘을 보여줄 것이고, 그 역설의 의미를 ‘건물에 해당하는 사람들과 거푸집에 해당하는 사람들’ 모두가 가슴 깊이 삶의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극단앙상블 김진만 대표

극단 앙상블  2000년도에 창단되어, 참신하고 독창적인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전개해 가고 있는 공연단체이다.

<2인극 페스티벌> 개최, <우중산책> <정씨 여자> <의자들> <아버지의 연설> <집으로>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 <패러디 판타지아> <큐빅스 대모험> <판도라의 날씨상자> <탱고> <부비바튼쇼단> <여인천하> <궁중광대와 놀다> <중궁전 이야기> <춤추는 고래가족> <안아주세요> <노인과 바다> <킬리만자로의 눈> <거푸집 혼돈> <꽃가마 타고> <러빙유> <낚시터 전쟁> <다목리 미상번지> <홀 HOLE> 등의 작품을 공연했다.

특히,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은 국립극장 셰익스피어 난장 개막작으로 선정돼 신선한 발상과 독창적인 공연으로 많은 화제가 됐으며, 호주 브리스번 세계학술대회에서 고전의 재해석에 따른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공연의 성공사례로 소개됐다.

또한, <노인과 바다>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도 크고 작은 무대에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 중에 있다.

제37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다목리 미상번지>는 현실을 관통하는 의미 있는 대작으로 공연예술계에서 혁신을 일으키며 2관왕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연극 <홀 HOLE> 공연은 춘천국제연극제 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인도푸네국제연극제, 스리랑카콜롬보국제연극제, 이집트카이로실험연극제에 초청되어 세계인들에게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김종혁 기자  kjh@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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