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어 與에서도 '박성진 부적격'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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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어 與에서도 '박성진 부적격' 기류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9.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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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일각 "역사관, 文 정부와 너무 달라"…진보야당 "자진사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잠시 눈을 감고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야권에 이어 여권에서도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 박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에서 '뉴라이트 역사관'과 '창조과학' 등의 질타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서 당내 여론이 더욱 악화된 듯 보였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박 후보자의 역사관 논란과 관련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기엔 너무 문재인 정부와 다르다"면서 "당내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많다"고 말했다. 국회 산업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각종 의혹이 잘 소명이 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보신 대로다"라고만 했다.

결국 산업위원들은 이 문제를 간사인 홍 의원에게 일임하기로 했으며 이후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과정에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박 후보자의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 예정이라는 설이 돌기도 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당이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한 것은 없다"면서 "우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일 뿐 전달했거나 (청와대로) 오시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전날(11일)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였던 사법개혁의 한 축인 대법원장 임명에 사활을 걸기 위해 야권이 반대하는 박 후보자의 임명을 고심한다는 것이다.

진보야당은 전날에 이어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주장하며 거듭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잘못된 역사관으로부터 부처 고유 업무에 대한 정책 능력까지 그 어느 것 하나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음을 후보자 스스로 가장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종대 정의당 대변인도 "박 후보자가 보인 역사관, 국가관의 결함과 더불어 과학계의 반발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인사청문회였다"면서 청문보고서 채택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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