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손해율 증가… 손보사, 3분기 실적전망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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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손해율 증가… 손보사, 3분기 실적전망 ‘흐림’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7.09.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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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손보사, 7월 車보험 손해율 평균 80.1%… 전년比 2.4%p↑
사진=pixabay 제공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보험료 인하로 손해율이 악화된 가운데, 올 하반기 또 한 번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예고돼 있어 손보사들의 이익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사의 지난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80.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5대 보험회사의 손해율이 올 들어 전년 동월 대비로 오른 것은 이달이 처음이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적정 손해율인 77~78%이다. 이보다 높으면 적자를, 낮으면 흑자를 봤음을 뜻한다.

업계에서는 손해율 악화 원인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꼽았다. 실제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개인용 2.7% 등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3% 내린데 이어 8개월 만인 지난 7월, 개인용 및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1.6% 인하했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 역시 개인용 1.5%, 업무용 1.6% 차보험료를 인하했고, 동부화재도 자가용 차량에 대해 1.0% 차보험료를 내렸다.

삼성화재 손해율은 7월 80.4%, 8월 80.2%로 두달 연속 80%대를 기록했다. 동부화재와 KB손해보험도 다시 80%대까지 올랐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70%대를 유지했으나 전월 대비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올해 상반기 주요 손해보험사의 이익창출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이미 상반기 손해율 하락에 따른 보험료 인하를 공표한 만큼 올 하반기에는 자동차 보험의 이익 기여도는 감소할 전망이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폭우와 같은 계절적 요인과 보험료 인하 효과가 더해져 3분기 실적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며 “지난달 보험료 인하는 올해 연말과 내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 손해율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경쟁적으로 인하했는데 그 효과는 대개 수개월이 지난 이후 실적에 반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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