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제722회 정기연주회 '20세기 러시아 음악의 이정표' 공연
상태바
KBS교향악단, 제722회 정기연주회 '20세기 러시아 음악의 이정표' 공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9.12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교향악단 722회 정기연주회 Poster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KBS교향악단은 9월 22일 예술의전당에서 ‘KBS교향악단 제72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음악감독 요엘 레비가 지휘봉을 잡고, 깊고 풍부한 감성을 가진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협연한다.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 nikolai lugansky 

1부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장조, 작품 26>이 연주된다. 이 곡은 불협화음과 반음계적 구성으로 기괴한 느낌을 주면서도 청량감 넘치는 빠른 전개와 정확하게 분배된 고전적인 형식미로 인해 지금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협주곡이다.

러시아가 낳은 거장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음표 속에 숨어든 러시아의 깊은 감성의 세계를 낱낱이 해부한다.

2부에서 선보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7번 C장조, 작품 60>은 일명‘레닌그라드 교향곡’으로 불린다. 

2차 대전 유럽 동부 전선에서 가장 처절했던 전투 중 하나였던 레닌그라드 공방전의 와중에 작곡되었기 때문이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전쟁의 참화 속에서 탄생한 음악답게 날이 선 예민한 기질과 투쟁적 어조 등이 인상적이다. 

전쟁 중에는 파시스트 전체주의에 대한 고발장과도 같은 교향곡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전쟁의 참혹함과 광기, 스탈린 체제 소련의 폭력성 등을 증언하는 음악으로도 이해되고 있다.

1악장에 등장하는 작은북의 집요한 반복과 포만감이 넘쳐흐르는 대편성 관현악의 폭발적인 음향 등은 언제 들어도 깊은 인상을 준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