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애플이 올해 아이폰 10주년을 맞이해 공개할 ‘아이폰X’ 공개 행사에 국내 언론은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영란법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2일 해외 IT매체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31일 세계 언론 기자들에게 이달 12일 열리는 애플 신사옥 내에서 열리는 아이폰 신제품 공개 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이번 행사에 한국 언론들은 초청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아이폰 신제품 행사에 취재를 하러 갈 수 있는 국내 언론들은 없는 셈이다.

애플은 지난 아이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는 일부 한국 언론을 초청한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초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애플의 결정은 부정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란법에서는 선별해서 일부 언론에 경비 등 취재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위법행위로 간주한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탁금지법 매뉴얼에는 행사 주최 측이 공식적인 행사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편의 제공은 할 수 있으나 공식행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참석자가 특정되거나 차별되지 않고 개방돼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기업의 제품발표나 행사의 경우 판례가 아직 없어 한국 기자를 초청하는 것이 이에 해당되는지는 알 수 없다.

올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이번 아이폰 신제품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언론들도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이번 아이폰 신제품 행사를 해외 언론의 보도를 보고 간접 취재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