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자”…코스모화학, 전기차 성장에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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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코스모화학, 전기차 성장에 ‘고삐’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7.09.1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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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 전기차 시장 확대로 수요 증가세…공장 재가동·사업 분할로 재도약 나서
코스모화학이 황산코발트 공장 재가동을 준비하고, 코발트 사업을 분할을 결정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 사업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키움증권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의 원재료인 코발트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일 황산 코발트 생산업체인 코스모화학[005420]이 코발트 공장 재가동 준비 및 코발트 사업 물적 분할 결정 등 재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발트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국제 코발트 가격(8일 기준)은 t당 610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만 해도 코발트 가격이 t당 3만2750달러 수준이었음을 감안했을 때 약 86.26% 가량 뛴 수치다.

글로벌 코발트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 내전 등 정세 불안으로 공급량이 크게 감소된 것이 가격 급등의 대표적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수요는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발트가 리튬, 니켈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NCM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 조사 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 시장은 2020년까지 매년 31.7%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코스모화학은 지난해 업황 악화로 가동을 중단했던 황산코발트 공장 재가동을 서두르고 있다. 해당 공장은 시험가동을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모화학은 유일의 황산코발트 생산업체로 현재 생산능력은 연산 1000t 가량이다”며 “작년 업황 악화로 가동을 정지하였던 황산코발트 플랜트를 올해 3분기에 시험가동하고, 4분기부터 본격 가동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스모화학은 코발트 사업 부문을 단순 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 기일은 오는 10월 31일이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회사 각 사업부문의 업종전문화 및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분할대상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증가로 코발트 가격 강세 기조도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주력 제품인 이산화티타늄은 작년을 기점으로 상승 싸이클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며 “이산화티타늄·코발트의 더블 슈퍼 싸이클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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