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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신생 LCC 운송면허 취득 여부에 ‘촉각’에어로 K·플라이양양, 이달 중순 항공운송면허 결정
“이미 포화 상태” vs “경쟁 통해 성장해야”
에어로 K가 들여올 예정인 A320 항공기. 사진=에어버스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업계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에어로 K’와 ‘플라이양양’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발급 여부가 이르면 이달 중순 판가름 난다. 두 신생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시장합류가 현실화 될 경우, 업체 간 출혈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로 K와 플라이양양의 항공 면허처리 기한(마감일)이 각각 오는 13일과 19일로 예정됐다.

에어로 K와 플라이양양은 앞서 지난 6월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심사 결과는 접수 60일 이내에 발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두 곳이 비슷한 시기에 면허 신청을 한만큼 국토부측에서는 보다 면밀한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로 K는 한화그룹의 투자를 받아 설립된 회사다. 자본금은 450억원으로, 이는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150억원의 약 3배에 달한다. 항공기는 에어버스 A320 신조기 8대를 확정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면허승인 이후 정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받게 되면 일본과 대만, 중국 등을 중심으로 운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노선의 90% 이상을 해외로 운항할 방침이다.

사진=플라이양양 제공

강원도 양양을 거점으로 한 플라이양양은 이번이 두 번째 면허 신청이다. 지난해 4월 법인을 설립한 플라이양양은 같은해 12월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으나, 올해 2월 국토부가 이를 반려하자 3개월간 보완을 거쳐 6월 초 다시 면허를 신청했다.

현재 자본금 185억원을 확보한 플라이양양은 320억원 규모의 투자확약을 받았다. 토니모리가 지분 10%를 15억원에, 신세계그룹 면세점 계열사인 신세계디에프가 10억원의 지분을 매입하는 등 법인·개인 등 18개 투자자를 모집한 상태다.

보잉사의 B737-800(189석) 여객기 3대 임차계약도 체결해 면허 취득 후에는 곧바로 항공운항증명(AOC)을 신청·수검해 이르면 금년 내 취항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직간접으로 지원 한다는 목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모습. 사진=각 사 제공

지자체들이 신규 LCC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지역항공사의 정기 노선이 생길 경우, 관광객 수 증가와 세수 증대 및 지분 투자에 따른 수익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LCC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여객 수요 확보를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신생 업체들의 진입을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국내 LCC는 제주항공[089590]을 비롯해,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총 6곳이 치열한 노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에어로 K와 플라이양양 등 2곳의 면허가 발급되면, 국내 LCC 수는 총 8곳이 된다. 여기에 에어대구, 프라임항공(울산), 포항에어를 비롯해 내년 설립예정인 남부에어(밀양)도 면허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 이들이 모두 허가를 받게 된다면 국내 LCC는 현재 6개에서 최대 12개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도와 같은 국내 인기 노선을 비롯해 일본과 동남아 등 수요가 몰리는 국제선 역시 사실상 이미 포화상태다”라며 “지금도 LCC끼리 한정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 신생 업체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고 운항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모 항공학과 교수는 “이미 노선이 포화상태이긴 하나, 신생 업체들의 진출을 막을 필요는 없다. 이들은 현재 항공수요가 그만큼 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며 “오히려 여러 업체들이 함께 LCC 시장의 파이를 키워나가고 그 안에서 경쟁을 통해 각자만의 색깔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주선 기자  js753@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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