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에 AI 심은 SKT… KT-LGU+ 동맹, 균열이냐 확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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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에 AI 심은 SKT… KT-LGU+ 동맹, 균열이냐 확대냐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7.09.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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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비’에 ‘기가 지나’ 공용 가능성, KT “있다”·LG U+ “없다”
SK텔레콤의 ‘T맵x누구’(왼쪽), KT와 LG유플러스가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원내비’.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자사 내비게이션앱 ‘T맵’에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를 탑재하고 시장 장악에 나서면서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가 동맹 강화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가 공동으로 내비게이션앱 ‘원내비’를 서비스하고 있는 상황에서 KT의 AI 플랫폼 ‘기가지니’가 탑재돼 동맹이 이어질지 궁금증이 확대되고 있는 것.

1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T맵’에 ‘누구’가 탑재된 ‘T맵x누구’가 오는 15일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정식 서비스된다.

‘T맵x누구’는 길안내, 메시징, 날씨 정보 등을 기존 터치 대신 말로 명령이 가능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로 인해 운전자의 편의를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누구’에 이어 저렴한 이동형 AI 기기 ‘누구 미니’를 출시하면서 그 저변을 넓혀왔다. 거기에 이번 ‘T맵x누구’를 출시하면서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서로 입장이 다르다. KT와 LG유플러스는 공동으로 내비게이션 서비스 ‘원내비’를 7월에 출시한 상황인데 KT는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갖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아직 없는 상태다.

따라서 내비게이션 AI 서비스를 위해서 ‘기가지니’를 ‘원내비’에 탑재할 가능성이 나온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음원서비스 ‘지니뮤직’, 스팸앱 ‘후후’, 내비게이션앱 ‘원내비’ 등 각종 사업에서 협력을 해오고 있다. 따라서 ‘원내비’ 내에 AI 플랫폼이 도입된다면 아직 AI 플랫폼이 없는 LG유플러스 입장에서 ‘기가지니’를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플랫폼 간에 연결이 되는 것이라서 솔루션,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가 적용되는 것이니까 LG유플러스가 AI 스피커를 낸다면 (‘기가지니’든 자사 것이든) 선택을 하면 되는 문제”라며 “KT 고객들은 ‘기가지니’를 이용해 ‘지니야’로 하면 되겠지만 LG유플러스 쪽에서는 다르게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다른 생각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가지니’를 같이 쓸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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