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아파트 新트렌드는 ‘100년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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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아파트 新트렌드는 ‘100년 주택’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9.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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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강진 견디는 내진설계로 내구성 높여
대림산업, 특화설계로 공간 변경·연출 자유로워
대림산업이 100년 주택으로 짓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제공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내놓는 프리미엄 아파트에는 ‘100년 주택’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각자만의 색깔을 녹여냈지만 ‘오래 살고 싶은 주택’, ‘오래 지낼 수 있는 주택’이라는 하나의 공통점으로 귀결된다.

현대건설[000720]이 제출한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업체 측은 100년 주거 명작을 기본 콘셉트로 아파트를 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반포주공1단지는 천문학적인 사업비 규모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치열한 시공권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업지다.

현대건설의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는 100년 주택을 완성하기 위해 세계적인 설계사들과 협업해 건물의 기본 뼈대인 골조·철골에서부터 내부 설계까지 새롭게 짓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안전에 신경을 썼다. 이 아파트 단지는 모든 마을이 파괴되는 수준의 거대한 지진인 진도8 규모에도 견디는 최고 내진 등급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대규모 풍동실험실과 구조실험실, 진동대 실험시설을 마련해 오랜 시간 꾸준하게 풍력·풍압·풍진동·풍환경, 내진, 제진, 면진장치 등 다양한 실험을 거듭해온 노력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는 GS건설[006360]도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안전설계 등으로 100년 주택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1973년 조성된 2120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4층~지상 최고 35층, 5388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재탄생 하게 된다.

올해 7월 분양에 나서면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경신한 대림산업[000210]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도 100년 주택으로 지어진다. 우수한 내구성, 고급 마감재는 물론이고 리모델링이 용이해 오래 살며 자손대대로 물려주고 싶은 주거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4개 기둥과 수직배관이 지나가는 공간과 대피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자유롭게 연출·변경할 수 있다. 벽식 구조인 일반 아파트보다 거주자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취향에 맞춘 리모델링이 손쉽다는 특징이 있다. 이밖에도 일반 아파트 대비 60cm 이상 높은 2.9~3.3m 천장고와 일반 주상복합보다 높은 79%의 전용률을 제공한다.

이 단지는 주거, 업무, 판매, 문화시설로 구성된 복합주거문화단지로 조성된다. 주거 2개 동과 Art Center, replace, D Tower로 이뤄진다. 주거 동은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면적 91~273㎡, 총 28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0년 주택을 콘셉트로 지어지는 경우 아파트를 구성하는 콘크리트 두께가 기존보다 두꺼워 내구성이 좋아 여러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할 뿐만 아니라 층간소음에도 효과가 탁월하다”며 “이러한 건물 자체의 특징 외에도 30년 후 재건축을 당연시 여기는 아파트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기대해 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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