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금호타이어[073240] 매각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자구안 마련 요구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사옥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금호타이어 자구안 제출 계획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하겠다. 어떤 방안이 회사에 도움이 될지 성의 있게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실적 악화 주원인으로 꼽히는 중국 사업과 관련, “2011년 소비자 고발 방송 이후 어려워졌다”며 “그 후 매각하기도 어렵고, 사드 때문에 또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회사가 어려워져 안타깝다. 회사 경영이 안좋아진 것은 내 책임”이라며 “어떻게 하는 게 회사에 도움이 될지 검토하겠다”고 말하며 금호타이어의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이어 “내가 금호타이어 매각을 무산시킨 것은 아니다. 더블스타가 안 하겠다는 것인데,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무산시키겠느냐”며 “나도 상표권 동의 해줬다. 한번 약속한 것은 지킨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채권단 협조 없이 금호타이어 정상화가 어떻게 될 수 있겠느냐”며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서는 채권단 협조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5일 중국 더블스타의 가격인하 요구를 거부하면서 금호타이어의 경영위기를 타개하고자 박 회장에게 오는 12일까지 실효성 있는 자구계획안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