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반려동물보험 활성화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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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반려동물보험 활성화 시급하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7.09.06 15:53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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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송현주 기자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우리나라 반려동물가구 수는 어느덧 약 900만 시대를 맞이했다. 그 중 개와 고양이는 각각 약 680만 마리와 180만 마리로 추정된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가 약 1900만 가구임을 감안하면 두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최근 1인 가구의 증가, 다자녀 가구의 감소 등 가구구조 변화 등으로 반려동물 양육률이 높아지면서 이젠 개나 고양이를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인식변화가 반려동물 양육 증가율에 기여한 것이다.

하지만 KB금융에 따르면 이와 같이 반려동물시장과 관련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0.1%에 불과하다. 이는 영국(20%)이나 독일(15%), 미국(10%)의 가입률에 비해 현격히 저조한 수준이다.

국내 반려동물보험 상품 또한 2007년 말 현대해상이 ‘하이펫 반려건강보험’을 최초 출시했지만 손해율 급증으로 판매가 중지됐다. 현재는 현대해상, 삼성화재, 롯데손해보험 등 3개사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실적이 미미하다.

지난달 30일에는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려동물 보험 도입을 위한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한 과제’ 정책토론회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반려동물 적정 진료비 기준과 동물분야의 의약분업 도입, 의료협동조합 등 반려동물 진료와 보험 가입 전반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올 들어선 보험업계 뿐 아니라 카드업계 등 금융업계 전반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반려동물 시장이 활성화 되려면 멀다는 지적이다. 여전히 반려동물보험의 문제점으로 정보의 비대칭성과 표준 진료비 부재, 보험료 산출의 어려움 등으로 활성화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요율 산출에 필요한 진료항목별 진료통계 등을 확보할 수 없어 보험료 산출이 어렵다”며 “보험요율 산출이 용이해지고 동물 의료수가제도가 정착된다면 반려동물보험이 보장하는 범위도 확대되면 신규 반려동물보험 상품 출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제 우리는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반려자로 인정하고 있다. 반려자로 인정할 만큼 중요한 동물들에게 양육자들도 반드시 보험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업계가 관련 보험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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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7-09-07 09:49:06
곧 반려동물 차별문제가 거론되겠네요.

사랑스런 이구아나, 귀여운 보아뱀, 깜찍한 다람쥐, 고슴도치에서 다양한 조류에 이르기까지...
물고기류는 또 어떻게 분류되며 거북이를 비롯한 갑각류 까지...
보험사들 머리에 쥐가 나겠군요.

이어서 전국 이구아나 애호인 연합...파충류 반려동물 인정을 위한 투쟁모임...ㅎㅎㅎ

기자님.
애견,애묘인 위주의 보험정책을 바라고 쓴글은 아니겠지요.?

폐지줍는 노인문제...결식아동...장애우...
그리고 요양급여 ...이런문제는 눈에 안보이시나 봅니다..

아직은 사람이 존중받아야 할 시기..!

우주비 2017-09-06 18:10:01
반려동물이 가정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요즘시대 내아가 더 증가 할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지내고있는 사람으로써 무척 공감가는 기사네요. 좋은기사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태성 2017-09-06 17:29:45
우리나라 반려동물과 관련해서는 농협경제연구소(폐쇄된 조직) '애완동물 관련시장 동향과 전망' 저자가 후속보고서를 완성, 아래주소에 올렸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출처만 명시하시고 자유로이 참고하여 주십시오. http://m.blog.naver.com/tkim12/220807133992 다만 보고서에 공개된 통계는 현실과 다소 차이가 있을수 있음은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장우 2017-09-06 16:26:30
국내 반려동물 보험 제도 시급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장미견 2017-09-06 16:20:02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하루빨리 좋은 반려동물 보험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