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미·중·일·러에 '코드인사' 보내나…최악의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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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미·중·일·러에 '코드인사' 보내나…최악의 인선"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9.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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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외교문외한으로 4강 대사 채워...외교포기 선언"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야권이 6일 문재인 대통령이 내정한 미·중·일·러 대사에 대해 '코드인사'라며 "북핵위기로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서 친문(친문재인) 정치인, 외교문외한들에게 4강 대사직을 맡겼다"고 비판했다.

이재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북핵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하고 ICBM(대튝간탄도미사일)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등 문 대통령 스스로 규정한 레드라인을 명확히 침범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화 구걸로만 일관하더니 4대국 대사들을 친문, 외교 문외한으로 채운 것은 사실상의 외교포기 선언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주미대사에 조윤제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교수, 주중대사에 노영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일대사에 이수훈 경남대 교수를 내정했다. 이어 5일 주러시아 대사에 우윤근 국회사무총장을 발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 연석회의에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4대국과의 빈틈없는 공조로 북한을 군사·경제적 수위를 높여야 할 엄중한 상황에서 외교의 ABC도 모르는 친문정치인, 외교문외한들에게 4강 대사직을 맡길 수 있단 말인가"라며 "전문 외교관에 씻을 수 없는 굴욕을 안겨준 것이고, 국익에 복무해야 할 외교를 국내정치의 전리품으로 전락시킨 최악의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주요 정책 결정권자의 이름이나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가. 누구와 대화하고, 누구를 만나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협의해야 하는지 알기는 한단 말인가"라면서 "이로 인해 파생할 외교부재, 외교실패, 그로 인한 안보위기와 동북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의 대한민국의 존재감 상실 책임은 전적으로 문 정부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김수민 국민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들 내정자 모두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과 '코드를 맞춘' 분들"이라며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 분들은 외교관 출신도 아니고 파견국가에 특별한 네트워크도 없는걸로 알려져 있다. 보은과 코드는 있지만 전문성은 없는 것"이라며 "기어이 보은인사, 코드인사를 하려거든 다음 빈자리는 식약처장과 중기부 장관후보자를 보내는게 나을 성 싶다"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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