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이혜훈 거취 표명' 촉구…일각선 '비대위' 전환 요구도
상태바
바른정당, '이혜훈 거취 표명' 촉구…일각선 '비대위' 전환 요구도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9.06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호영 "李, 당 위한 본인 입장 표명 조만간 있을 것"
원외위원장들 "진실 밝혀질 때까지 두문불출 않는 게"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바른정당이 6일 한 사업가로부터 명품 등 수천만원 대의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의 거취 표명을 촉구했다. 원외위원장들은 이 대표의 사퇴를 본격 요구하면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가 당을 위한 충정을 이해해 달라며 말미를 주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조만간 본인의 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최근 당에 관한 보도 때문에 걱정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을 위한 본인의 입장이 조만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거듭 입장정리를 촉구했다.

오신환 의원도 전날(5일) 라디오에서 "바른정당이 대선 이후에 다시금 나름대로 자리매김하고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이러한 악재가 터졌기 때문에 구성원들로서는 정말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그런 점에서 당대표께서 조속히 거취표명을 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본다"고 재촉했다.

또 그는 "이 대표께서 사실 지난 주말 안에 거취 표명이 있을 것으로 비쳤는데 오늘(5일) 현재까지도 언급이 없다"면서 "(이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으로) 바른정당이 굉장히 개혁적이고 새로운 보수, 깨끗하고 따뜻한 이런 보수를 지향했는데 거기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만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원외위원장들은 이 대표의 사퇴와 함께 비대위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조병국 바른정당 경기 파주갑 위원장은 "이 대표는 이제 잠시라도 대표직에서 물러나주시길 바란다"며 "그것이 여기 계신 대부분 당원들의 바람일 것"이라고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조 위원장은 "우리도 이 대표의 진정성은 충분히 믿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옛날에도 선비들이 어떤 혐의를 받을 때에는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두문불출 하지 않는 게 선비들의 자세였다"고 강조했다.

이기재 서울 양천갑 위원장은 유승민 의원을 전면 배치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은 바른정당의 최대 위기상황"이라며 "유승민 의원이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 계시는 것에 대해 좋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우리의 대통령 후보였고, 창당주역이자 대주주인 유 의원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 대표는 이날도 당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사업가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이미 차용증에 명시된 빚을 모두 청산했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