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장착 수소탄 제작’에 靑 “한미 공조 통해 진위여부 확인중”
상태바
北 ‘ICBM 장착 수소탄 제작’에 靑 “한미 공조 통해 진위여부 확인중”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9.03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北 ‘치킨게임식 폭주 기관차’ 얻을 것 없어”
바른정당 “김정은 수소폭탄 야욕…文정부 입장 밝혀야”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뒤에 세워둔 안내판에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이라고 적혀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북한이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최첨단 수준의 수소폭탄을 만들었다고 주장하자 청와대가 “진위 여부와 현 시점에서 그 같은 내용을 공개한 의도를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며 "핵무기연구소에서는 핵무기 병기화에서 일대 전환을 일으킨 데 대한 노동당의 전략적 의도에 맞게 최근에 보다 높은 단계의 핵무기를 연구제작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4차 핵실험 당시 수소탄 시험에 처음 성공했다고 주장했던 북한이 정권수립 69주년 기념일인 오는 9일(9·9절)이나 노동당 창건일인 다음달 10일 등을 계기로 6차 핵실험과 같은 대형 도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치킨게임식 폭주 기관차’는 얻을 것이 없다”면서 더 이상의 강경 발언으로 한반도 위기를 증폭시키는 일을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제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북한이 ICBM에 장착하는 수소폭탄을 개발하는 것이 남과 북, 누구에게 긍정적인 일이 되는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제 대변인은 “북한이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고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브레이크를 잡아 폭주 기관차를 멈추는 일 뿐이다. 지금은 북한 스스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을 뿐”이라면서 “무력시위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북한은 하루속히 대화를 통한 평화의 길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은 “김정은의 의지와 의도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에 진위여부 판단과 함께 빠른 판단을 요구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수소탄) 수준과 진위는 확인이 더 필요하다“며 ”그동안에도 북한은 핵 포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보여줬는데 문재인 정부는 이를 애써 무시해 왔다. 수소핵폭탄까지 야욕을 부리고 있는 김정은을 어떻게 대응하려는지 정부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수소탄 개발 진위에 대한) 정보 당국의 빠른 파악과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