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의 ‘신세계’ 패션·뷰티 특화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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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의 ‘신세계’ 패션·뷰티 특화 승부수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7.08.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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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브랜드 프리미엄화로 세계시장 도전
국내 시장 성적표는 목표 초과달성 ‘우수’
정유경(사진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지난해 12월 대구신세계 오픈 행사에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침체된 업황 타개책으로 자체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백화점만 유일하게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백화점은 여름 휴가철 비수기로 방문객 수와 객단가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줄었다.

신세계 역시 지난달 매출액이 350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5% 감소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은 같은 기간 2.2% 줄었다. 반면 온라인 부문은 6.0% 증가했다.

정 총괄사장은 백화점 점포로 집객을 위해 최근 들어 자체 브랜드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9월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델라라나’를 론칭한데 이어 올해 들어 2월 쥬얼리 브랜드 ‘아디르’를 선보였다.

이달 들어서는 란제리 브랜드 ‘언컷’을 내놓은데 이어 패션 편집매장 ‘분더샵’이 미국 현지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들 브랜드들은 신세계가 상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전부 담당한다. 출점을 통한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자 단순 유통이 아닌 제조로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분더샵의 경우 그간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다 자체 디자인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상품 포지셔닝은 ‘럭셔리’로 실제 미국 뉴욕 백화점에 입점한 층은 지방시, 셀린느, 끌로에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가 들어선 곳이다.

현재까지 성적표도 우수하다. 지난해 9월 선보인 델라라나의 경우 지난 21일까지 매출액이 목표 대비 170%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디르도 브랜드 론칭 이후 150% 가량 목표치를 웃돌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분더샵의 경우 자체 브랜드를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분더샵을 뉴욕의 오프닝세레모니, 파리의 꼴레뜨와 같이 세계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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