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캔버스, '인형의 집'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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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캔버스, '인형의 집'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서 개막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8.3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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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이 시대의 노라는 과연 누구인가?" 언어 마술사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이 새롭게 단장해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극단 캔버스의 세계명작시리즈 2탄 <인형의 집>은 2016년 12월 세계명작시리즈 1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 이은 작품으로 2017년 9월 1일, 2일 이틀간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 후, 9월 6일 부터 10일 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그 열기를 이어 간다.

작가 헨릭 입센은 노르웨이의 극작가로 사실주의 작품의 시초가 된 인물이다. '인형의 집', '유령', '민중의 적' 등 사회문제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대표작인 <인형의 집>은 어머니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살고자 했던 노라의 삶을 치밀한 구성과 사실적인 대화를 통해 묘사했다.

작품은 130여 년 전 초연 당시 '여성권리'에 대한 문제로 관객과 평론가 사이에 격렬한 논쟁을 일으킨 화제작이다.

연출을 맡은 류근혜(현 한국여성연극협회 회장, 상명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는 1980년 연극에 입문해 세밀하고도 탄탄한 작품 연출을 해오고 있는 연출가 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동안 발표된 <인형의 집>이 인형처럼 살아가는 등장인물 '노라'에 초점을 맞춰 왔다면, 과연 현대에서도 인형처럼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 '노라'뿐인가? 하는 생각에서 우리 모두 ‘틀' 속에 갇혀 조종당하는 인형처럼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 도달해 ‘2017년’ 현재의 시각에서 자본주의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돈'을 주제로 등장인물의 갈등과 삶의 가치에 대해 새롭게 조명해 보고 있다.

‘노라’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물질과 사회적 규칙에 우리가 조종당하는 건 아닌지? 그렇다면 당신의 삶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헬머 役에는 1980년대부터 영화, TV, 연극을 넘나들며 연기력을 펼치고 있는 마흥식, 40년간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크로구스타 役의 윤여성, 개그맨에서 연극배우로 변신한 김성남과 중견 연기자 린데 부인 役의 김미경, 노라 役의 김서현, 신진 강유리가 합세해 최고의 앙상블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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