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평가보고서 내달 1일 공개키로
상태바
국민의당, 대선평가보고서 내달 1일 공개키로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8.30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정·첨삭 없이 원문 공개"…安, 대선패배 책임론 일까 주목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0일 오전 경기도 양평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연수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국민의당이 대선패배의 원인이 담긴 대선평가보고서를 내달 1일 공개하기로 했다. 19대 대선 당시 당 후보였던 안철수 대표의 책임론이 다시 불거질지 주목된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 대변인은 30일 경기 양평군 코바코연수원에서 열린 최고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평가보고서와 관련해서 논의가 있었다. 오는 금요일 오전에 대변인의 브리핑과 함께 전문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철수 대표 체제 출범 전 비상대책위원회는 대선평가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신임 지도부에 넘겼다. 당시 당대표 후보로 나섰던 안 대표 측은 전당대회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대선패배 책임 논란을 넘기고 선출됐지만 이후 당내에선 공개 요구가 잇따랐다.

대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에서 사의했던 박지원 전 대표는 "잘못한 것과 잘한 것들을 귀감 삼아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지 않겠나"라면서 "전당대회 전에 공개하라고 요구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경진 의원도 "참고할 만한 좋은 내용들이 많다"고 공개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당은 대선평가 보고서에 대해 원문 수정이나 첨삭 없이 그대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보고서가 몰고올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고, 당시 패배 당사자인 안 대표가 대표로 있어 자칫 공정성 시비에 휘둘릴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고서에 대선 후보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안 대표와 박 전 대표의 인터뷰 등이 빠져 있어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당내 한 인사는 이와 관련 "전당대회 과정 속에서 안 대표와 각을 세웠던 의원들이 내용을 보고 반발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우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