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또 미사일 도발…정치권 한목소리로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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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또 미사일 도발…정치권 한목소리로 '규탄'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8.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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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난 26일 도발 이후 3일 만에 日 하늘 위로 미사일
野 "文정부, 더 이상 낭만적인 대화구걸 그만 둬야" 우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정치권이 29일 북한의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특히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1998년 노동 미사일 발사 도발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영공을 통과해 큰 파장이 예상된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같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대화 제개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이같이 무책임하고 어리석은 도발을 감행한 북한을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떤 명분으로도 국제사회와 동북아시아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며 그것에 대해 북한은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즉각 일체의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대화 장으로 나올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우리 정부도 추가적 도발 증후를 예의주시하며 군사적 대비 체세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제 (문재인) 정부가 어떤 제의를 하든 북한은 핵무장의 외길로 달려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우려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위중한 안보위기를 극복해 나가도록 최대의 경각심과 단호한 의지 가져라. 더 이상 낭만적인 대북대화에 구걸하거나 대화만 이루면 북이 스스로 핵 포기한다는 환상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북한이 핵 포기 길로 가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방법 뿐"이라면서 "그 방법은 확고한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견고한 공조만이 정답"이라고 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도 북한의 도발 감행에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들은 또 정부가 북한에 대화 가능성을 열어준 것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면서 입장서회를 촉구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하루를 멀다하고 도발을 자행한 북한을 강력 규탄한다"며 "한편으로 우리 정부의 북한 도발행위에 대한 대응태도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6일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일·러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이라 판단했지만 유독 청와대만 그 의미를 축소했다"면서 "전략적 도발이 아니란 이유로 규탄성명을 내지 않았다. 심지어 NSC 열필요도 열 사안도 아니란 말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 정부의 안보 담당하는 집단사고가 오류에 빠진 게 아닌지 (의심된다)"며 "잘못된 것은 인정하고 바꾸는 것도 큰 용기다. (문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이나 대화에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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