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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청춘시대’를 지켜주세요
경제사회부 김보배 기자.

[매일일보] 지난해 케이블채널에서 방영한 드라마 ‘청춘시대’가 최근 시즌2로 돌아왔다. 하나의 주거공간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셰어하우스(share house)에 사는 20대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청춘시대는 이 시대 청춘들의 면면을 반영한 주인공들을 등장시켜 인기를 끌었다.

특히 극중 ‘진명’은 학자금 대출상환, 기약 없는 취업준비, 치솟은 집값 등 과도한 삶의 비용으로 ‘N포 세대’를 양산한 오늘날 한국사회의 청춘을 대변하며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진명은 아픈 동생과 동생 간호에 매달려있는 어머니를 둔 실질적 가장이다. 졸업하고도 남았을 스물여덟의 나이에 학업과 세 가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억척스럽게 버티다 취업도 가족도 연애도 뒤로한 채 모은 돈을 탈탈 털어 여행을 떠난다.

시즌2는 진명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녀의 삶도 셰어하우스에서, 취업 문턱에서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하지만 그나마 극중 셰어하우스에 사는 인물들은 여건이 나은 편일 수도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해 오피스텔 등에서 비싼 월세를 감당하거나, 낡은 고시원에서 취업난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청춘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달 임기 내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주거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매년 4만가구 정도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을 20만가구로 확대해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하고, 청년층에게는 임기 내 30만실 규모의 임대주택 공급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다음 달에는 이러한 방안을 구체화한 ‘주거복지 로드맵’이 발표된다. 매년 공적임대 17만가구 공급과 신혼부부 및 1인 가구 등 계층별 주거복지 방향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국민으로부터 직접 정책 방향을 제안 받는 ‘주거복지 온라인 국민제안 채널’을 28일부터 운영한다고 한다. 주거복지로드맵에 실제 국민이 원하는 주거복지 청사진을 반영하기 위함이다.

‘청춘’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만물(萬物)이 푸른 봄철’, ‘십 대 후반(後半)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人生)의 젊은 나이, 또는 그 시절(時節)’.

다시 오지 않을 청춘을 ‘청춘답게’ 보내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인 주거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으로 주거 로드맵을 마련해주길, 그리하여 우리의 미래인 청춘들의 꿈을 지켜주길 기대해본다.

김보배 기자  bizbobae@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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